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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회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 영화 '황제' 상영 >

박준영 | 2018-01-16 15:01:03



제603회 하우스 콘서트는 민병철, 이상훈 감독님의 아티스트 시리즈 중 하나인 영화, '황제'가 상영되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부터 감독 특유의 감성과 예술성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출연으로 수많은 음악팬들에게도 기대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었습니다. 이전에 관람을 하셨던 많은 분들은 이 작품의 난해하고 모호한 영화적 구성과 스토리를 어려워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체적인 드라마를 이해하고 장면마다 의미를 따지면서 감상했다기보다는 영화의 순간순간에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와 그것과 감각적으로 어우러지는 음악의 감동에 집중하고 매료되었습니다. 마치 영화를 현대음악을 감상하는 것처럼 이성적인 개념으로 분석하지 않고 그 장면 자체로 느끼려 했기 때문에 가슴에 오롯이 담겼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장과 자연미가 돋보이는 야외공간에서 연주되는 김선욱의 피아노를 화면에 그대로 담았는데 그것은 시나리오보다 아티스트와 그의 음악을 중심 초점으로 두고 싶었던 감독의 연출 의도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뿌리와 줄기가 아티스트와 음악이 되고 보통 영화적으로 중요시되는 각본과 여러 배우들은 부수적인 가지의 역할이 된 듯한 지극히 음악적인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관람객으로서가 아닌 저같이 순수한 음악애호가로서 이곳을 찾았던 이들에게도 매우 깊은 감명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극장상영이 아닌 찾아가는 영화상영이라는 방식에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영화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저와 같았던 사람들과 함께 몰입하는 분위기 속에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의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독이 쉽게 관람이 가능한 멀티플렉스 극장에 작품을 걸지 않은 이유는 그저 시간을 때우거나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보게되는 것이 아니라 이 '황제'라는 영화 자체를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선사하고 싶은 예술작품이기에 그런 방식을 고집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이 작품이 보고싶어 모였던 사람들에게 주어졌던 그 감상의 시간은 매우 특별했고 영화의 가치가 예전과 다르게 느껴전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영화 한편이 줄수 있는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두 감독님과 하우스콘서트에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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