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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회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 여섯대의 현악기 >

박준영 | 2018-01-31 10:01:21



두 손이 시립도록 추운 겨울날
나는 오늘도 하우스콘서트가 열리는 동숭동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우스콘서트는 항상 그렇다.
언제나 그 공간에는 정제되고 따뜻한 감성이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그것을 표현하려는 예술가들을 위해 언제나 준비되어 있으며 내게 소중한 영감을 주는 곳이다.
하루의 끝자락, 나의 지친 마음을 어루어 만져주는 살아있는 음악을 만나는 곳이다. 

각각 두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가 서로 다른 선율을 노래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현악육중주. 
사중주만큼의 실내악적인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소리는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을 준다.
605번째 하우스콘서트는 바로 이 여섯대의 현악기들이 한 무대에 올랐다. 

첫번째곡은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1번.
고독과 아픔, 그리고 그리움을 섞은 2악장의 구슬픈 선율이 내 속을 깊이 파고든다.
이것이 바로 브람스의 눈물.
여섯개의 활로 그어 만들어내는 그의 울음소리가 내 마음 한구석, 미처 껴안아주지 못했던 상처받은 조각들을 기억하게 한다.

두번째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육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달콤하면서도 멜랑콜리한 선율이 마룻바닥을 타고 공간을 가득히 감싼다.
플로렌스에서 느꼈던 고향의 향수를 담아낸 그의 음악이 내게도 미소지었던 지난날의 순간들을 아련히 추억하게 한다.

결국 음악이었다.
무너질려 할때마다 나를 일으켜세우고 마지막에 내 손을 잡아 준것도 음악이었다.
그래서 하우스콘서트는 내게 아주 특별한 선물같은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과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가슴 깊이 고마운 시간이다.
삶의 무게에 눌려 고단해하는 사람들이 음악의 힘으로 희망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를 찾게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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