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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도심의 숲에 흐르는 선율 부담없이 즐겨요

[톡톡!우리교회-서울 양천구 한사랑교회 ‘더하우스콘서트’]
도심의 숲에 흐르는 선율 부담없이 즐겨요


매달 첫째·셋째 화요일 콘서트 매번 50∼100명 관객 찾아… 음악 애호가들 사이 입소문





6일 저녁 8시,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한사랑교회(황성수 목사) 1층 ‘포레스트 카페’.

작은 무대 앞으로 6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잡았다. 10대 여고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날 행사는 교회가 마련한 ‘더하우스콘서트’로 초청연주자는 ‘에스트로 듀오(Estro Duo)’였다.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 등 세 곡을 연주했는데 관악기 오보에(손연지)와 현악기 기타(김우재)의 조화가 매력적이었다.

한사랑교회는 지난해 9월부터 더하우스콘서트(박창수 대표)와 함께 매달 첫째와 셋째 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실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때마다 50∼100명이 교회 카페를 찾는다. 음악애호가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퍼졌다. 더하우스콘서트는 2002년 7월 피아니스트 박창수씨의 자택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이어져오다 500회를 넘어섰다.

 
이길호(69)씨는 “인터넷 기타 카페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보고 찾았다”며 “기타와 오보에의 음색이 잘 어울렸고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가 가까워 대화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객과 무대의 거리는 가까웠다. 오보이스트 손연지의 목에 핏줄이 도드라지고 기타리스트 김우재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것까지 보일 정도였다.
 
황성수(51) 목사는 “지난해 우연히 더하우스콘서트 박창수 대표가 실력파 연주자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함께 머리를 맞댄 후 교회 카페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찬송이 아닌 일반 음악을 공연하는 경우는 드물다. 황 목사는 2011년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한사랑교회의 표어인 ‘선교하는 교회’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만 이웃으로 생각했지 교회 가까이 사는 주민들이 이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는 있지만 이웃이 사랑하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고민하다 카페와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카페 이름을 포레스트라 지은 이유는 동식물이 모여 사는 숲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신자와 비신자, 비장애인과 장애인 구분 없이 주변 이웃 모두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 했다”면서 “교회는 열린 공간이다. 이곳에 와서 음악만 즐기고 가도 좋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61446&code=23111645&sid1=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