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8일 수요일 / 하루종일 비가 내림.
나의 온 몸은 비를 거부하는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나 보다.
어쩌면 이리도 "비" 라는 녀석과 친해지기가 어려운 건지...
이 녀석이 내렸다 치면
나의 얼굴엔 이미 之 자와 川 자가 새겨져 있다...
비가 오는 날은 옷을 입는 것 부터가 난코스이다.
으슬으슬 추우나 긴 바지를 입으면 쫄딱 젖어버릴것이 자명하고,
긴 소매 가디건에 짧은 바지를 찾아 온 집안을 뒤적거리지만
딱히 마땅한 물건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결국 그렇게 옷장만 수백번 열었다 닫았다 뒤적뒤적...
도둑이라도 다녀간 모양새마냥 온통 다 뒤집어 놓고
결국 "젖거나 말거나" 포기한채로 대충 집어 입고 대문을 나선다.
대문을 나서는 그 순간,
나의 뽀송뽀송했던 발은 이내 축축해져버린다.
신고 있는 샌들 사이사이로 물기가 스며드는 것은 물론이요,
무릎 아래까지 온통 축축해지기까지는 불과 5분이 채 안걸린다.
"된장...집에 가고 싶다"
그렇게 불과 5분만에 집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행여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뛰어야 한다!!!!" 고 마음이 앞서지만
잔뜩 보따리를 짊어지고 나온 마당에 우산 한 개는 더 없이 무겁게 느껴지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5cm 힐" 이 달린 샌들을 신고 뛰기는 무리이다.
약간 영구같은 폼으로 엉거주춤 뛰는 체 하고 있을 때,
눈 앞에서 지나가는 마을버스...
" 아. 저. 씨!!!!!!!!!!!!!!!!!!!!!!!!!!!!!!!!!!!!!! 잠깐만요!!!!!!!!!!!!!!!!!!!!!!!!!!!!! "
하고 불러보지만,
버스는 떠났다....
이미 떠난 버스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최대한 지각을 면할 방법을 궁리한다.
결국 묘안은...
뛰기, 뛰기 또 뛰기.
그리하여 나는 다시 보따리를 짋어매고 영구같은 폼으로 엉거주춤하며
뛰고뛰고 또 뛰었다.
전철역까지, 계단, 계단과 계단 사이, 최종목적지까지....
뜀박질을 해도 지각이고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고, 도로는 막히고,
어깨에 짊어진 보따리는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고
계속 미끄러지고, 발이 꺾이고
달갑지 않은 말을 듣거나, 반갑지 않은 일들을 만나고...
오늘은 마지막 까지 한 술 더 뜨기.
마무리까지 되어가는 글을
우리집 고양이가 키보드를 징검징검 밞고가다 자체 삭제 해버린다...... -.-;;;;
...
이상하게 그렇다. 비 오는 날은 유독 줄줄이 사탕으로 나를 골탕먹인다...
무슨 징크스일까?
그래서 나는 종종 "비 온다" 는 이유만으로
약속을 잡지 않거나 취소하고
그닥 달갑지는 않으나,
집구석에서 동면아닌 동면을 취한다.
더불어,
여차저차 한 이유로
" 비 오는 날이 좋아요 " 라는 말은
나름대로 "새빨간 거짓말" 이라고 정의해버렸다...
나에겐 " 비 " 에 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은가 보다. T.T
나의 온 몸은 비를 거부하는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나 보다.
어쩌면 이리도 "비" 라는 녀석과 친해지기가 어려운 건지...
이 녀석이 내렸다 치면
나의 얼굴엔 이미 之 자와 川 자가 새겨져 있다...
비가 오는 날은 옷을 입는 것 부터가 난코스이다.
으슬으슬 추우나 긴 바지를 입으면 쫄딱 젖어버릴것이 자명하고,
긴 소매 가디건에 짧은 바지를 찾아 온 집안을 뒤적거리지만
딱히 마땅한 물건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결국 그렇게 옷장만 수백번 열었다 닫았다 뒤적뒤적...
도둑이라도 다녀간 모양새마냥 온통 다 뒤집어 놓고
결국 "젖거나 말거나" 포기한채로 대충 집어 입고 대문을 나선다.
대문을 나서는 그 순간,
나의 뽀송뽀송했던 발은 이내 축축해져버린다.
신고 있는 샌들 사이사이로 물기가 스며드는 것은 물론이요,
무릎 아래까지 온통 축축해지기까지는 불과 5분이 채 안걸린다.
"된장...집에 가고 싶다"
그렇게 불과 5분만에 집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행여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뛰어야 한다!!!!" 고 마음이 앞서지만
잔뜩 보따리를 짊어지고 나온 마당에 우산 한 개는 더 없이 무겁게 느껴지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5cm 힐" 이 달린 샌들을 신고 뛰기는 무리이다.
약간 영구같은 폼으로 엉거주춤 뛰는 체 하고 있을 때,
눈 앞에서 지나가는 마을버스...
" 아. 저. 씨!!!!!!!!!!!!!!!!!!!!!!!!!!!!!!!!!!!!!! 잠깐만요!!!!!!!!!!!!!!!!!!!!!!!!!!!!! "
하고 불러보지만,
버스는 떠났다....
이미 떠난 버스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최대한 지각을 면할 방법을 궁리한다.
결국 묘안은...
뛰기, 뛰기 또 뛰기.
그리하여 나는 다시 보따리를 짋어매고 영구같은 폼으로 엉거주춤하며
뛰고뛰고 또 뛰었다.
전철역까지, 계단, 계단과 계단 사이, 최종목적지까지....
뜀박질을 해도 지각이고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고, 도로는 막히고,
어깨에 짊어진 보따리는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고
계속 미끄러지고, 발이 꺾이고
달갑지 않은 말을 듣거나, 반갑지 않은 일들을 만나고...
오늘은 마지막 까지 한 술 더 뜨기.
마무리까지 되어가는 글을
우리집 고양이가 키보드를 징검징검 밞고가다 자체 삭제 해버린다...... -.-;;;;
...
이상하게 그렇다. 비 오는 날은 유독 줄줄이 사탕으로 나를 골탕먹인다...
무슨 징크스일까?
그래서 나는 종종 "비 온다" 는 이유만으로
약속을 잡지 않거나 취소하고
그닥 달갑지는 않으나,
집구석에서 동면아닌 동면을 취한다.
더불어,
여차저차 한 이유로
" 비 오는 날이 좋아요 " 라는 말은
나름대로 "새빨간 거짓말" 이라고 정의해버렸다...
나에겐 " 비 " 에 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은가 보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