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신 관객들을 한번 둘러보던 중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던 관객들이 있었는데
바로
어린 두 아이와 함께 오신 젊은 부부였습니다

한 3-4살 정도로 되어 보이던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였는데
어찌나 얌전하고 조용히 잘 있던지
가서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상상만 했습니다
보통 저 또래의 아이들이면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정신없이 소란스럽기 마련인데
이 아이들은 정말 대견스럽게 잘 앉아있더군요

요즘 TV에서 나오는 광고중에 그런 광고가 있더군요
어릴적 문화, 공연의 체험이 평생 기억이되고 영향이 된다는... 그런...
"오늘 온 아이들은 얼마나 좋은 경험을 하고 갔을까",
"나중에 저 아이들은 오늘의 기억을 어떻게 살게될까",
"혹, 아주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그냥 마음속으로나마 신이났었습니다

더불어
저렇게 아이들을 굳이 데리고 오신 두 분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참 좋은 엄마, 좋은 아빠를 만났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또래의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하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고
정말 피곤했을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언제가 알게 되었을 하우스 콘서트를 기억해 두었다가
시간을 내어서 아이들 손 붙잡고 찾아 오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참 근사한 부모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팔은 안으로 굽는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제게는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무조건 따라해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에 저런 관객들이 더 많아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