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하콘에서 설레는 추억을 만들고 온 1人입니다 :)
밴드 10cm를 좋아해서 공연을 한번 보러가야지... 하던 차에
하우스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다닥 달려갔네요.

10cm의 음악을 듣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하우스 콘서트라는
색다른 장소와 매력에 끌려 고민할 것도 없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일찍 간다고 갔는데.. 이렇게나 인기가 많을 줄이야...
앞에서 볼 수 있겠지, 혼자 속으로 생각하며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나마 중간에서 본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네요.ㅋ

먼저 unplugged 공연이라고 해서 어떨까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장소의 특성상인지, 10cm의 성량이 좋아서인지... 듣는데는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마이크 없이 음악을 들어보니 꼭 옆에서 노래해주는 것처럼
가깝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시간만 허락하면 밤새도록 공연을 보고 싶은 생각이 어찌나 많이 들던지...
그리고...끝나고 주신 맥주와 음료수는 정말 딱 어울리는 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ㅋ
다만 하우스에서처럼 와인 한잔하면서 연주자분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하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
그래도 CD에 사인도 받고, 잠깐이나마 10cm 얼굴도 슬쩍 보고... 좋았답니다!
친구는 저의 꼬임이 넘어가서 얼떨결에 갔다가 하콘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그날 밤 집에 돌아와서 밤 늦게까지 10cm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의 기분에 취했더랬어요.
아마도 일주일은 이 느낌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왠지...

좋아하는 밴드 공연이라 더욱 즐거웠지만 클래식이나 국악 공연 같은 것도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무향 나는 공연장에서 그랜드 피아노 선율을 들어도 좋을 것 같고
가야금 소리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런 공연을 기획해서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랫만에 느껴보는 즐거움과 설레임이라 더 좋았습니다 :)
(그날 녹음했던 CD도 발매되면 꼭 사야겠어요, 다른 분이 하콘 CD를 왜 그렇게 많이 들으셨는지 저도 공연 보고 와서 "나도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기획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