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8일 예전 홈피에 올렸던 글 입니다.
갑자기 생각나 올려봅니다.
못 보신 분들 웃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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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른 아침의 일이다.
나에게 이른 아침이라는 단어는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워낙 늦게자는 습관 때문이다.
....한숨 한번 쉬고....
사실 창피해서 얘기를 안꺼낼려다가
깊이 반성하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는 예비군이 아닌 민방위 대원이다.
엄밀히 말해 예비군은 건너뛴...
평소 민방위 훈련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나로서는
현재 일년에 두 번, 아침에 있는 소집을 겨우겨우 힘겹게 참석하고 있다.
아침 6시30분부터 7시까지가 공식적인 교육시간이 된다.
도대체가... 6시반 부터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면 40분쯤 되어서야
자아~ 줄 서세요...가 5분정도 걸린다.
애국가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 50분 쯤 되고....
자..화재를 조심합시다.
선거에 참여합시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합시다....등을 하고나면 55분 쯤 된다.
그리곤 해산...
도대체 이짓을 왜하나 싶은 생각만 들 뿐이다.
그래도 그나마 나은것이 예전에(더 어릴적)는 일년에 세번인가 네번의 5시간 교육을 들어야 하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그때도 그 시간이면 진행자가 앞에서 지껄이던 말던 사람들은
신문을 보거나 전화를 하거나 잠을 자거나...
진행자들도 설렁설렁 형식적으로 시간 때우는게 습관이 됐다.
나이가 들면서 교육시간이 줄어드는덴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번 민방위를 통해 생각하게 됐다.
약 한달전의 일이다.
워낙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지라 아예 밤을 새우기로 했었다.
밤새 시간을 때우며 지친 나는 일찌감치 6시쯤 교육장에 도착했다.
시간이 남아 잠시 차에서 기다리다가 고만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 7시 30분...-.-
밤새 기다린 것이 너무 억울했지만 뭐 그런 실수도 하려니 하고
2차 소집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오늘....(오늘은 보충 소집이었다-먼저의 불참자들에게 하는)
역시 밤새 이 일 저 일을 하며 기다리다가 시간을 보니 나가려면 10분정도 남은거 같아 잠시 쉴 요량으로 오랜만에 피아노 밑의 마루바닥에 누웠다.
(언젠가 얘기한 듯 한데 난 피아노 밑에 누워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잠시후 일어나 교육장으로 가니 아직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있었다.
이번엔 먼저처럼 잠드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차에서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는데....
왠지 사람의 발길이 없다.
이상하다 싶어 운동장으로 들어가니... 한 사람도 없는거다....*.*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그전에...
아침에 비가 오는거 같은데 교육 하냐고 새벽에 전화확인까지 했었는데...
왜 잘못 가르쳐 줬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 여보세요? 오늘 민방위훈련 안하나요?
= 네?? 7시까진데요...
- 네...그렇죠~ 그런데 오늘 안하냐구요...
= 네?
- 잉?(이사람 뭔소리야. 누가 7시...까지 하는거 모르나)
= 여보세요....
- ??? 7시....*.*;;
= 여보세요....
- 아 네...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네.....
- T.T
시간을 확인하니 7시 30분이었다.
집에서 10분간 누웠던게 1시간 10분을 누웠던건지...
아님 7시 30분에 교육한다고 착각한 건지...
..........지금도 모르겠다. -.-;;
어째 이런일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 연타를 칠 수 있는가 말이다.
난 젊은게 아닌가 보다....ㅠ.ㅜ
갑자기 생각나 올려봅니다.
못 보신 분들 웃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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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른 아침의 일이다.
나에게 이른 아침이라는 단어는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워낙 늦게자는 습관 때문이다.
....한숨 한번 쉬고....
사실 창피해서 얘기를 안꺼낼려다가
깊이 반성하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는 예비군이 아닌 민방위 대원이다.
엄밀히 말해 예비군은 건너뛴...
평소 민방위 훈련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나로서는
현재 일년에 두 번, 아침에 있는 소집을 겨우겨우 힘겹게 참석하고 있다.
아침 6시30분부터 7시까지가 공식적인 교육시간이 된다.
도대체가... 6시반 부터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면 40분쯤 되어서야
자아~ 줄 서세요...가 5분정도 걸린다.
애국가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 50분 쯤 되고....
자..화재를 조심합시다.
선거에 참여합시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합시다....등을 하고나면 55분 쯤 된다.
그리곤 해산...
도대체 이짓을 왜하나 싶은 생각만 들 뿐이다.
그래도 그나마 나은것이 예전에(더 어릴적)는 일년에 세번인가 네번의 5시간 교육을 들어야 하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그때도 그 시간이면 진행자가 앞에서 지껄이던 말던 사람들은
신문을 보거나 전화를 하거나 잠을 자거나...
진행자들도 설렁설렁 형식적으로 시간 때우는게 습관이 됐다.
나이가 들면서 교육시간이 줄어드는덴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번 민방위를 통해 생각하게 됐다.
약 한달전의 일이다.
워낙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지라 아예 밤을 새우기로 했었다.
밤새 시간을 때우며 지친 나는 일찌감치 6시쯤 교육장에 도착했다.
시간이 남아 잠시 차에서 기다리다가 고만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 7시 30분...-.-
밤새 기다린 것이 너무 억울했지만 뭐 그런 실수도 하려니 하고
2차 소집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오늘....(오늘은 보충 소집이었다-먼저의 불참자들에게 하는)
역시 밤새 이 일 저 일을 하며 기다리다가 시간을 보니 나가려면 10분정도 남은거 같아 잠시 쉴 요량으로 오랜만에 피아노 밑의 마루바닥에 누웠다.
(언젠가 얘기한 듯 한데 난 피아노 밑에 누워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잠시후 일어나 교육장으로 가니 아직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있었다.
이번엔 먼저처럼 잠드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차에서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는데....
왠지 사람의 발길이 없다.
이상하다 싶어 운동장으로 들어가니... 한 사람도 없는거다....*.*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그전에...
아침에 비가 오는거 같은데 교육 하냐고 새벽에 전화확인까지 했었는데...
왜 잘못 가르쳐 줬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 여보세요? 오늘 민방위훈련 안하나요?
= 네?? 7시까진데요...
- 네...그렇죠~ 그런데 오늘 안하냐구요...
= 네?
- 잉?(이사람 뭔소리야. 누가 7시...까지 하는거 모르나)
= 여보세요....
- ??? 7시....*.*;;
= 여보세요....
- 아 네...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네.....
- T.T
시간을 확인하니 7시 30분이었다.
집에서 10분간 누웠던게 1시간 10분을 누웠던건지...
아님 7시 30분에 교육한다고 착각한 건지...
..........지금도 모르겠다. -.-;;
어째 이런일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 연타를 칠 수 있는가 말이다.
난 젊은게 아닌가 보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