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우스콘서트 메일지기 류혜정입니다~~
아, 정말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율하우스로 하콘이 옮겨온 때가 240회, 2009년이었는데 말이에요.
제300회 하콘 메일을 쓰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는데, 이번 공연은 참 이래저래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겹경사도 이런 겹경사가 없지요^^

직접 참여하셨던 분들도, 처음 시도한 인터넷 실황 중계로 함께 하신 분들도 행복해 하셨던 것 같아서 저희 마음도 행복해졌답니다.
많은 분들께서 선물도 풍성한 갈라콘서트였다고 하셨는데, 사실 공연후 뒷풀이도 끝나고 저희 스탭들끼리 잠시 시간을 가진 후 각자 귀가하는 모습을 보셨어야 했어요 ㅎㅎ
관객분들께서 주신 300회 축하 선물 등을 각자 나눠들고 양손 가득 하콘을 나섰거든요.
제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때마다 데스크에서 관객분들을 뵈었었는데, 이번 공연 내내 연주자 대기실로 쓰였던 1층 까페에서 연주자들과 함께 있었던지라, 이런 특별한 날 관객분들이랑 직접 인사나눌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쉽더라구요.
관객분들께서 "오늘 출연자가 누굴까? 무슨 곡을 연주할까?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나올까?"
궁금해하실 그 순간에, 대기실에 있는 연주자들 또한 설레는 마음이 표정으로 역력히 드러났답니다.
장소 특성상, 특히나 연주자가 많은 갈라콘서트 때는 옷을 갈아입을 마땅한 장소를 제공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 귀한 연주자들이 불편한 환경에서 옷을 갈아입고,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제대로 손을 풀 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점이 정말 죄송한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순간들을 즐겨주시고, 오히려 다른 연주자들의 공연 모습을 직접 못보는 것에 아쉬워하시고, 때로는 또 고마워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을 때도 많았답니다.

내년에도 하콘은 계속 이 자리에 있을 거구요,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놓치면 아까울 공연들도 많이 예정되어 있으니, 하콘에서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잊지 마시고, 자주자주 찾아주시길 바래요.
지난 한해 동안도 참 고마웠습니다.
미리 새해 인사도 드릴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