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연수생이 한명 왔는데, 이번에 07학번 새내기가 될 예비대학생이라고 하더군요.
생일이 빨라서 89년생 아직 열아홉이래요.
갑자기 호흡이 막 가빠지는 느낌이 드는거있죠.

난 97학번 이었고, 생일이 빨라서 79년생인데...
딱 열살차이나는 그 학생을 보니까 기분이 너무너무 묘해지는 거에요.
십년차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하하^^;;;

오늘 받은 하콘 메일에 낯설은 이름.
언제부터 하콘메일을 받아볼때부터 낯설어진건지, 조금 난감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시간의 간극이라는 것이 어느새 날 이렇게 만들어버렸구나, 싶기도 하구요.

난 꿈도 굉장히 많고, 남들보다 참 자유롭게 사는 영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온 자리들을 보면, 어쩜 착실히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는지 신기해요.
남들처럼 공부했고, 남들처럼 사회인이 되서 살아가고, 시간에 쫓기고, 피곤에 찌들고...

선생님이랑 알고 지낸 세월도 어느 덧 십년차로 접어들었는데,
그래도 이 끈끈함 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답니다.^^

요즘 차를 놓고 다녀서 걸어다니는 시간이 늘었는데,
아침에 찬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걸었던 것 혹은 아침에 소개받은 연수생이 혹은
메일함을 열어 확인했던 조금은 낯선 하콘메일이 저를 감상적으로 만든건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아침입니다.^^

그런의미로 31일에는 꼭 하우스 콘서트장으로 달려가 공연을 보고, 선생님을 뵙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