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흘끗 쳐다 본 창문엔 빗줄기가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는 내게 오지 않았다
나에게 오지 않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 예감만은 늘 적중한다
그래도 그런 익숙한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가슴 한 구석이 휑해지고 서글픈 기분이 든다
겪어도 겪어도 담담해지지 않고 익숙해 지지 않는다
썩 달갑지 않은 기분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일행과 커피숍에 갔다
도너츠 한 조각을 받아들고 오백원이나 오른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세 시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만날 때마다 하는 같은 얘기를 했다
의미 없는 수다다 지치지도 지겹지도 않은 끝없는 이야기의 반복이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카락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컴퓨터를 켰다
늘상 들어가는 일정한 사이트에 들어가 올라온 글을 보기도 하고 기분이 내키면 글을 쓰기도 한다
오늘은 글을 쓴다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난 것 처럼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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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춤을 췄다
이벤트 타임
어느 가게의 직원이었고
이벤트 쑈쑈쑈
그 시간 그 곳에 있는 관객들을 위해 가게 문을 걸고
직원들이 춤을 추었다
뮤지컬이 연상되는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