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가기로 했다.
누군가 끊어먹은 구두 리본도 수선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닳아 구멍이 난 바지를 대신할 바지와 충동구매 할 수 있을 티셔츠도 사야지.
코팅을 할때나 퍼머를 할때도 잘라주지 않았던 머리카락도 자르고.
내일 하루는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
열심히 일도 했고 교육도 받고 있으니 보상겸 뇌물로 심신을 달래자는 심산이다.
예전 지친 몸을 이끌고 토요일 오후 몸뚱아리 하나 앉아 쉴곳이 없던 명동을 헤매며 다시는 토요일에는 명동에 가지 않으리라!를 외쳤건만 내일은 토요일이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