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하우스콘서트에 작은 변화가 있어 여러분께 소식 올립니다. 

16년 전 2002년 연희동 가정집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하우스콘서트의 입장료는 갈라 콘서트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줄곧 2만원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3만원으로 부득이 조정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사실 저희들은 매해 연말이 되면 차기년도의 입장료 조정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을 거듭해왔습니다. 
입장료로는 공연 진행비를 감당할 수 없음에도 수년간 같은 금액을 고수해 왔던 것은 
저희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을 가능한 많은 분들이, 되도록 자주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때로는 ‘순수함을 잃었다’는 시선을 받게 될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으로, 또 그 다음으로 미루던 것이 벌써 여러 해를 지나왔습니다.  

오랜 시간 고수하던 것을 바꾼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왠지 역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 같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만, 
이 글을 읽게 되실 하우스콘서트의 관객 분들께서는 널리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2018년의 하우스콘서트는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것입니다. 
신진 예술가 발굴, 올해의 아티스트 선정 프로젝트, 새로운 공간에서의 하우스콘서트, 
그리고 7월의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계획으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2018년 1월 5일
더하우스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