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정도 커피를 끊었었다.
재작년에 밤을 밥 먹듯이 새면서
카페인 함유량 세계 1위의 스타*스의
에스프레소 2샷짜리를 마구 마셔댄 결과
커피 중독 비슷한 증상과 더불어 속이 견뎌나질 않아
커피를 끊었었는데 그 동안 딱 2잔의 커피를 마셨다.

한 잔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신 한 두 모금.

한 잔은 어느 봄 날...
도저히 나 커피 끊었어요 라는 말을 할 수 없는 사람과의
라바짜에서의 커피.

창 밖엔 부드러운 햇살, 아직은 차가운 바람...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노라니
그 봄 날 라바짜 커피가 자꾸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