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mitments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재기발랄한 영화로 내용은 간단해요.
더블린 출신의 청년들이 밴드를 조직했다가
서서히 분열하면서 깨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그 중에서도 하얀 빨래를 널어놓은 넓은 마당을
양팔을 쫙 펴고 뛰어 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주인공들이 밴드를 만들기 위해 오디션과 인터뷰하는 장면,
그리고 이런 장면들을 감각있게 살려낸
알란 파커의 특별한 재능을 보면서 저는 결심 했습니다
그래... 나도 밴드를 하자!!!
그러나 이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루어 질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보컬이 하고싶은데...-_-;
어떤 밴드도 나를 보컬을 시켜주지 않았고,
내가 보컬이야... 하고 노래를 부른후엔,
아무도 같이 밴드하자... 라는 말을 하질 않았거든요.
네, 사실 저는 음치에 더 가깝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클럽에서 밴드들을 만났습니다.
박창수 선생님이 공연한다더라… 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밴드들의 공연과 함께여서 조금 놀랐지만
그 옛날 이루지못한 비운(-_-;)의 꿈이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두시간의 공연이 이어진 후에 선생님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요
앞서 쿵쾅이던 음악들과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선생님의 음악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에 늦은 토끼처럼 흑백의 영화가 달려가면
선생님의 손가락이 때론 영화를 따라가기도 하고,
때론 앞서 설명해 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듣고 있노라니 연주가 영화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최근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음악을 여러 곡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음악이 아니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박창수 선생님의 음악입니다
선생님의 음악은, 어느 순간 많은 생각과 많은 이미지들과 많은 음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바람에
사람을 심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
진자의 폭이, 울림의 폭이 크면 클수록
내 몸 안에 있는 숙주하고 있는 기생수가
때론 공생하며 때론 타협하며 나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어느 순간 기가 다 빠져 나간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말 그대로 소리들이 하늘에서 정신없이 떨어져
정말 늘씬하게 두들겨 맞은듯 아프게도 해서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소리에게 내가 지는듯한 느낌을 주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음반을 차근차근 들어보고 있는 중 입니다.
한 때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을거 같았는데…
이제는 느릿느릿 걷고 있는 답답한 내 심장에게
소리가 자꾸 등을 떠밀거든요.
이제 그만 눈을 뜨라고…
예전부터 좋아하던 재기발랄한 영화로 내용은 간단해요.
더블린 출신의 청년들이 밴드를 조직했다가
서서히 분열하면서 깨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그 중에서도 하얀 빨래를 널어놓은 넓은 마당을
양팔을 쫙 펴고 뛰어 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주인공들이 밴드를 만들기 위해 오디션과 인터뷰하는 장면,
그리고 이런 장면들을 감각있게 살려낸
알란 파커의 특별한 재능을 보면서 저는 결심 했습니다
그래... 나도 밴드를 하자!!!
그러나 이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루어 질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보컬이 하고싶은데...-_-;
어떤 밴드도 나를 보컬을 시켜주지 않았고,
내가 보컬이야... 하고 노래를 부른후엔,
아무도 같이 밴드하자... 라는 말을 하질 않았거든요.
네, 사실 저는 음치에 더 가깝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클럽에서 밴드들을 만났습니다.
박창수 선생님이 공연한다더라… 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밴드들의 공연과 함께여서 조금 놀랐지만
그 옛날 이루지못한 비운(-_-;)의 꿈이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두시간의 공연이 이어진 후에 선생님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요
앞서 쿵쾅이던 음악들과 너무 분위기가 달라서
선생님의 음악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에 늦은 토끼처럼 흑백의 영화가 달려가면
선생님의 손가락이 때론 영화를 따라가기도 하고,
때론 앞서 설명해 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듣고 있노라니 연주가 영화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최근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음악을 여러 곡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음악이 아니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박창수 선생님의 음악입니다
선생님의 음악은, 어느 순간 많은 생각과 많은 이미지들과 많은 음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바람에
사람을 심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
진자의 폭이, 울림의 폭이 크면 클수록
내 몸 안에 있는 숙주하고 있는 기생수가
때론 공생하며 때론 타협하며 나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어느 순간 기가 다 빠져 나간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말 그대로 소리들이 하늘에서 정신없이 떨어져
정말 늘씬하게 두들겨 맞은듯 아프게도 해서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소리에게 내가 지는듯한 느낌을 주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음반을 차근차근 들어보고 있는 중 입니다.
한 때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을거 같았는데…
이제는 느릿느릿 걷고 있는 답답한 내 심장에게
소리가 자꾸 등을 떠밀거든요.
이제 그만 눈을 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