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희동이나 신촌의 찻집에서 꼭 커피한잔 마시고 싶은 날이예요.
조용한 골목 안의 내 공간같은 익숙한 찻집에서.
아침의 어두운 날씨가 염장을 질렀지만,
조금씩 개이는 지금도 커피에의 갈망은 심해지고 있습니다.

커피한잔 사주세요.
문자를 보낼 사람들을 생각하다가,
막상 손안에 닿은 사람들의 좁은 판을 한번 생각해보고.

달려와 커피를 정말 사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자니
퇴근시간, 지리적 접근성, 흡연성향.
여러가지에서 또 걸러지는 몇몇을 다시 흘려보내고.

얼마 남지도 않은 판돈에 걸어볼까하다
만나줄 사람이 없게되면 괜히 서운해질거같아서.
아직도 갈등중인 월요일입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하콘게시판에 써볼까 했었는데.
(라디오 사연에서 읽어주실거같은 좀 처량맞고 감상적인)
주인 아저씨의 게시판 참여율 언급.

아마 관람기보다도
"정직한 실명"이라는거도 조금 부담스럽고.
온라인으로 글을 쓴다기보다,
오프라인에서 계속 얼굴을 보고 언젠간 안면을 트고싶은 욕심이 있는 공간이라서.
좀 더 부끄러운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음. 저야.
뻔뻔한 사람이니까. -/////-;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어쩔수 없이 편해지는 공간일테니, 걱정마세요. ^^

커피땡기는 날입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