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할 수는 없지만, 듣고 싶게끔 할 수는 있다…
제겐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랬었던거 같습니다.
몇 년 전 만화로 처음 노다메 칸타빌레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지난 해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다음날 자막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많은 음악들을 들었던거 같아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거쳐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게 되고
드라마를 볼 때 마다 들리는 배경 음악에 저게 뭐였더라? 하면서 또 찾아보고…
그렇게 지난 가을을 두근두근 노다메 칸타빌레와 함께 보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올 해 6월은 바이올린과 함께 보내게 되었어요.
드라마에 그렇게 홀딱 빠질줄도 몰랐지만
이렇게 제가 한 달 동안 이 곳에서 바이올린과 함께 하게 될 줄도 몰랐는데 말이죠.
관객으로 이 곳을 들락거렸을 때와는 다르게
하콘에서 바이올린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건… 아이들이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닥 아이들과 할 말도 없고, 딱히 궁금한 것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이번엔 다른 공연 보다 유난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1층에서 준비를 하고 있으면 혼자 온 아이들은 수줍어하며
“물 좀 주세요” “저 개는 이름이 뭐에요” 정도지만
둘 이상의 어린이들이 모이면 꽤나 시끌벅쩍해서 주의를 주다보면
어쩔 수 없이 몇 마디씩 얘기를 주고받게 됩니다.
나 : 니네 바이올린 켤 줄 알아? (어린이 관객에게는 반말로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_-;)
어린이 1: 네
나 : 잘해?
어린이 2: (우물쭈물)
나 : 바이올린도 잘 못하는데 말까지 안들으면 1층에서 봐야 되는데?
어린이 3: (못들은 척 딴청) 저기 개 집에 들어가면 안돼요?
그런데 그렇게 떠들던 아이들도 막상 2층에 올라가선
의젓하고 얌전하게 공연을 보더군요. 그것도 아주 열심히요.
게다가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잘봤어?” 물어라도 보면
“네 다음에 또 올께요” 하고 인사를 하고 가기도 하고
옆에 앉아있던 아이가 엄마에게
“나도 바이올린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말이
들리기라도 하는 날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뿌듯하기도 했구요.
주변에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번 주말 예당에서는 예종 학생들의
노다메 칸타빌레를 위한 오마주 칸타빌레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클래식 음악을 모티브로 한 만화를 드라마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가듯이
하우스 콘서트로 인해서 클래식 음악을 만나게 되거나
좀 더 음악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거 같아서
기쁘게 6월을 보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7월이 시작되어버렸네요 :)
제겐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랬었던거 같습니다.
몇 년 전 만화로 처음 노다메 칸타빌레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지난 해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다음날 자막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많은 음악들을 들었던거 같아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거쳐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게 되고
드라마를 볼 때 마다 들리는 배경 음악에 저게 뭐였더라? 하면서 또 찾아보고…
그렇게 지난 가을을 두근두근 노다메 칸타빌레와 함께 보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올 해 6월은 바이올린과 함께 보내게 되었어요.
드라마에 그렇게 홀딱 빠질줄도 몰랐지만
이렇게 제가 한 달 동안 이 곳에서 바이올린과 함께 하게 될 줄도 몰랐는데 말이죠.
관객으로 이 곳을 들락거렸을 때와는 다르게
하콘에서 바이올린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건… 아이들이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닥 아이들과 할 말도 없고, 딱히 궁금한 것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이번엔 다른 공연 보다 유난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1층에서 준비를 하고 있으면 혼자 온 아이들은 수줍어하며
“물 좀 주세요” “저 개는 이름이 뭐에요” 정도지만
둘 이상의 어린이들이 모이면 꽤나 시끌벅쩍해서 주의를 주다보면
어쩔 수 없이 몇 마디씩 얘기를 주고받게 됩니다.
나 : 니네 바이올린 켤 줄 알아? (어린이 관객에게는 반말로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_-;)
어린이 1: 네
나 : 잘해?
어린이 2: (우물쭈물)
나 : 바이올린도 잘 못하는데 말까지 안들으면 1층에서 봐야 되는데?
어린이 3: (못들은 척 딴청) 저기 개 집에 들어가면 안돼요?
그런데 그렇게 떠들던 아이들도 막상 2층에 올라가선
의젓하고 얌전하게 공연을 보더군요. 그것도 아주 열심히요.
게다가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잘봤어?” 물어라도 보면
“네 다음에 또 올께요” 하고 인사를 하고 가기도 하고
옆에 앉아있던 아이가 엄마에게
“나도 바이올린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말이
들리기라도 하는 날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뿌듯하기도 했구요.
주변에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번 주말 예당에서는 예종 학생들의
노다메 칸타빌레를 위한 오마주 칸타빌레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클래식 음악을 모티브로 한 만화를 드라마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가듯이
하우스 콘서트로 인해서 클래식 음악을 만나게 되거나
좀 더 음악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거 같아서
기쁘게 6월을 보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7월이 시작되어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