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도 덥고 선풍기를 틀어도 덥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 헉헉거리며 잠을 설치다
쬐꼼은 덜 더운지 어느새 잠이 들었다.
꿈도 꾸고,
그러다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은 탓인지
한기에 냅다 발로 찬 이불을 끌어당겨 바람이 들지 않도록 꼭꼭 누르고.
어찌 보면 환경에 적응하는거고,
다르게 보자면 거참 간사한거고.
가벼운 잠옷을 벗어 게키고
일상복을 입은 지금
냅다 더워지는 센스에 선풍기를 틀었지만
더워더워하며 헉헉거리고 있다.
바람도 쐴겸 마당에 갔다가 모기한테 피 뽑히고
방문 열어 시원코자 했더니 그새 모기가 오엥~거리더니 그새 물고 달아나고.
아, 졸립고 피곤하고 더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