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었던
지난 해 어느 토요일 새벽...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다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 내린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옛날 집 근처 놀이터 정자아래 어떤 사람들이 모여 앉아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남자...
힐끔거리며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
노래를 허밍으로 따라 부르던 사람들...
그들이 펼쳐놓은 악기통에 돈을 넣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한참 멍하게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
가만히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모래밭처럼 까칠한 나를 위해
오월의 어느 밤, 마치 누군가가 보내준 선물 같았습니다.
뭐랄까… 엄청난 모래를 뒤집어쓰고 걸어다니던 나에게
그들이 말을 걸어 왔다고나 할까요.
“너 거기 잠깐 서있어봐… 우리가 모래 좀 털어줄게”
그리고 지난 금요일 밤…
그 선물들이 이번에는 하콘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하콘은 뭐랄까…
마치 아일랜드로 항해를 떠나는 배 같았습니다.
음유 시인들의 음악에 맞춰 천천히 바다로 나오다가
배 난간에 올라앉아 바다 연어를 쫓는 한 어부의 노래도 듣고
왈츠에 맞춰 까딱까딱 몸을 움직이기도 하다가
마침내 도착한 아일랜드에서 함께 신나게 기네스도 마시고
흥분된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추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3시간 동안 정말 뜨거운 한여름 밤의 꿈을 꾼 듯 했습니다.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그래… 오늘 생일날이니까 이 정도는… 했던 가벼운 마음도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을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공연 시작 10분 전 이미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어진 공연장과
거대한 찜통처럼 달아오르기 시작한 열기…
몇몇 분들은 오셨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하셨고,
또 다들 푹 삶아진 시금치처럼 더위에 지치셨을텐데
끝까지 기분좋게 즐길 수 있어서 더 빛이 났던거 같습니다.
지난 여름…
여러가지로 복잡했던 저는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날의 저처럼…
많은 분들에게 지난 밤 그들의 음악이
따뜻한 선물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
지난 해 어느 토요일 새벽...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다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 내린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옛날 집 근처 놀이터 정자아래 어떤 사람들이 모여 앉아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남자...
힐끔거리며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
노래를 허밍으로 따라 부르던 사람들...
그들이 펼쳐놓은 악기통에 돈을 넣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한참 멍하게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
가만히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모래밭처럼 까칠한 나를 위해
오월의 어느 밤, 마치 누군가가 보내준 선물 같았습니다.
뭐랄까… 엄청난 모래를 뒤집어쓰고 걸어다니던 나에게
그들이 말을 걸어 왔다고나 할까요.
“너 거기 잠깐 서있어봐… 우리가 모래 좀 털어줄게”
그리고 지난 금요일 밤…
그 선물들이 이번에는 하콘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하콘은 뭐랄까…
마치 아일랜드로 항해를 떠나는 배 같았습니다.
음유 시인들의 음악에 맞춰 천천히 바다로 나오다가
배 난간에 올라앉아 바다 연어를 쫓는 한 어부의 노래도 듣고
왈츠에 맞춰 까딱까딱 몸을 움직이기도 하다가
마침내 도착한 아일랜드에서 함께 신나게 기네스도 마시고
흥분된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추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3시간 동안 정말 뜨거운 한여름 밤의 꿈을 꾼 듯 했습니다.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그래… 오늘 생일날이니까 이 정도는… 했던 가벼운 마음도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을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공연 시작 10분 전 이미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어진 공연장과
거대한 찜통처럼 달아오르기 시작한 열기…
몇몇 분들은 오셨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하셨고,
또 다들 푹 삶아진 시금치처럼 더위에 지치셨을텐데
끝까지 기분좋게 즐길 수 있어서 더 빛이 났던거 같습니다.
지난 여름…
여러가지로 복잡했던 저는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날의 저처럼…
많은 분들에게 지난 밤 그들의 음악이
따뜻한 선물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