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장에서 연휴를 앞두고 조금 일찍 퇴근을 허락해주었다.
이게 왠일이냐싶어, 하우스 콘서트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 9월에 박창수 선생님을 찾아뵙겠다는 약속과
그동안 술을 사겠다는 약속을 동시에 지킬겸하여~
백화점에 들러 양주한병을 집어들고 일년만에 하우스 콘서트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 가볍고 즐겁기만했다.

그러나...
연주자들의 인기때문일까?
연주가 시작되기 20분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람들로 하여금 더이상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말았다.

오랜만에 불러본 레트,코카,시츄도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어주는데, 정작 들어갈 수 없다니...
추석선물로 가져간건 또 어쩌란 말인가~

생각해보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참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솔직히 입장을 못하는 관객만 당황스러웠겠는가~
그리 많은 손님을 상대해야했던 선생님과 하콘스텝들은 얼마나 더 했을꼬...

다행이 선애양을 만나 선생님의 추석선물을 맡기고,
정작 선생님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발걸음을 되돌려야했다.

아쉽지만,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며...

P.S. 선생님 다음에 한가하실 적 한번 불러주세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못 찾아뵌 것 죄송하구요.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바라며, 어제 모든 스텝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