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이 있는 곳엔 우리가 늘 함께한다.
어느날 동생이 알려준 <하우스콘서트>
"언니언니~ 내가 <클래식 오***>에서 봤는데, 우리 하우스 콘서트 안갈래요?"
제곁에서 이런 좋은 정보를 준 아이는 누굴까요?^^
우리는 쿵짝이 잘 맞는 좋은 공연친구이자 클래식 애호가입니다.
물론 이제 막 입문한 새내기이기도하고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은 대단하답니다.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해가며 맘에 맞는 공연은 서둘러 같이 보러 가자고 하기도하고,
또한 클래식을 들을때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터득한
신통방통한 친구이기도하지요. 이날도 저보다 일찍 와서 좋은 자리 사수는 물론이고
2부때가 되서야 연희동 정 반대에서 허둥지둥 달려온 저에게 연주자들 칭찬을 아끼지 뭐예요.
2층에 올라간 순간, 제가 상상하던 이상의 멋진 장소가 펼쳐져 있어 놀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청중들의 진지하고도 열띤 분위기 때문이겠지요.아 ~ 우리나라도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구나. 그들또한 삶에 지친 영혼을 보듬어 줄 진정한 음악이 필요했던거겠지요.
마치 저처럼 말이예요 ! ^^ *
2. 운명이 이끄는 데로
처음엔 김선욱씨 팬이라 한걸음에 달려간지도 모르겠습니다. 7시에 마치는 업무가 늦어져 일분일초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퇴근 순간이 다가오자 정말 눈썹이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버스-지하철-그리고 다시 마을버스... 힘들었지요. 그렇지만 힘든 것은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진지하고 열정적인 그들 틈새에 끼어 R.스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 장조를 들었습니다.
1악장 가냘픈 바이올린의 선율 그리고 대조적인 파워풀한 피아노 선율에 귀가 쫑긋...
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로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그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뒷받침해주는 영롱한 피아노 소리에 그만 감동해버렸지 뭐예요 T.T
3악장은 김선욱님의 거침없는 피아노 반주 폭격을 쫓아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고
서로 쫓기고 쫓기는 듯한 부분이 스릴만점이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각기 독주기교는 살리면서도
누구하나 튀어보이는 것 없이 조화롭게 한음한음 악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듣기에도, 보기에도 참 좋았다고 할까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보기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본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일까요?
3. 예기치 못한 선물
남보다 늦게 도착한 제게 주신 선물은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공개할 와인파티 &김선욱님에게 받은 친필싸인 &그리고 예정엔 없던
소수만을 위한 앵콜곡까지 ~~~
에헤헤 ~~ 늦게온 보상을 받는듯 제겐 공연 이후의 즐거움이 한몫 했더랍니다.
평소 공연이 끝나면 벅찬 감동의 여운을 좀더 느끼고 싶었지만,
거의 쫓겨나듯 공연장을 나올때면 늘 아쉬운 맘에 흥얼흥얼 그날 들었던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집에 오던일이 생각납니다. 이런 제맘을 알았을까요?
<하우스콘서트>에선 누구하나 집에 가라고 재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와인도 주니 ^__^ 입이 요렇게 되었지요. 와인을 홀짝홀짝 ~ 치즈와 나쵸도 먹으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거든요.ㅎ) 베란다에 나가 동네감상도 하고,
방송에 나오실 분들 인터뷰 하는것도 기웃대다 저희 앞에 앉아계신 김선욱팬을 자청하시는분을
만났습니다. 살면서 처음보는 분과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한 순간도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우리는 금새 공감대가 형성되어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그분의 인터뷰를 들으며
"아 이분은 공연 내내 이런것을 느끼셨구나. 와 대단한 표현력인걸"하며 감탄하였습니다.
그분 말씀으로는 숫사자 두마리 같았다고 하더군요. 아 ~ 멋진 표현이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맹렬한 야수같았거든요. 무언가를 갈구하는듯, 잽싸고 빠른
그들의 힘있는 연주가 좋았습니다. )
김선욱씨.. 저희는 피아노 앞에서의 그가 가진 고도의 집중력과 그의 열정을 사랑하지요.
그의 연주를 한번 들으면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대단한 흡인력,, 그리고 끓는 젊은 피.. ^^
그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것은 저희의 기쁨일 것입니다.
또한 무리한 부탁이라는것은 알지만,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더랍니다. ㅎㅎㅎ
연주하시느라 땀도 뻘뻘 흘리시구 힘드셨을텐데 부탁을 들어주셔서 어찌나 좋았던지~~
소중한 추억 잘 간직하겠습니다.
4. 아쉬움을 뒤로하고
와인을 다 비웠는데도, 이미 많은 분들은 집을 빠져나가셨는데도,,
이상하게 우린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런 우리의 맘을 알았는지, 김선욱님 옆에서 악보넘기시던 분께서
드뷔시를 망연자실케 했다던 그 곡 "리스트/에스테장의 분수"를 멋지게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넘나 좋아하는 곡 "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 그림"까지.. 감격입니다 ^*^
(아니 이분도 어쩜 그리 잘치는거예요~~ㅎㅎ)
이어서 오늘 공연 보러 온 어느 여학생이 들려준 "쇼팽/ Op.10 No.12 혁명"
그리고 김선욱씨의 "쇼팽 /발라드 1번"
(이거 영화 피아니스트의 그 유명한 장면에 흐르던 곡?맞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그간 열심히 들은 보람이 있나봅니다.^*^
단지 음악이 좋아 이렇게 클래식에 빠져들었습니다. 모든 음악과 문화를 누리고픈 제 호기심이
어느새 저를 클래식의 세계로 이끌더군요.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너무도 좋아하고 있다는것만은 분명합니다. 사람들은 제게 이럽니다.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나이가 많은줄 알았어. 지루하고 따분할텐데 어떻게 듣지?" 그럴때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서도, 뛰어나보이고 싶어서도 아니예요. 집중력이 좋아서도 아니예요.
클래식을 들을때면 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거든요. 기쁠땐 기쁜대로, 슬플땐 슬픈대로..
제 감정을 대변해주는것만 같아서요...."라고 말이예요. 그럼 다들 회심의 미소를 지으십니다.
이젠 제게 궁금하다며 음반이나 연주자 이름을 물을때도 있고요... ^^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해드리고픈 마음은 저의 소망이자 기쁨입니다.
또한 하우스 콘서트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의 음악 감상 ...정말 최고였습니다!
공연장에서 느끼지 못할 감동에 그만 포로가 되버렸어요..대 만족!! >.<
앞으로 자주 가서 귀찮게 할지도..ㅎㅎ
또한 연주자들의 생생한 그 표정과 땀방울로 더욱 값진 시간이 되어준것같습니다.
올때 버스가 끊겨서 고생을 좀 했지만 말입니다. ^^
이젠 하우스 콘서트가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국의 클래식 저변확대에 일조를
가할것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찾을때까지 화이팅해드릴게요!!
ps1. <하우스 콘서트 >집을 나설때 그 따스한 불빛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적 엄마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친목계.. 낯선 집을 방문할때면 늘 저는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졸음을 청하며 집으로 향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날 역시 어린아이시절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낯설지만 편안한 그 곳,, 또 가고 싶어지네요.
ps2. 그집 강아지는 티비도 볼 줄 아나봐요. 영특한 강아지를 키우시는군요..ㅎㅎㅎ
어느날 동생이 알려준 <하우스콘서트>
"언니언니~ 내가 <클래식 오***>에서 봤는데, 우리 하우스 콘서트 안갈래요?"
제곁에서 이런 좋은 정보를 준 아이는 누굴까요?^^
우리는 쿵짝이 잘 맞는 좋은 공연친구이자 클래식 애호가입니다.
물론 이제 막 입문한 새내기이기도하고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은 대단하답니다.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해가며 맘에 맞는 공연은 서둘러 같이 보러 가자고 하기도하고,
또한 클래식을 들을때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터득한
신통방통한 친구이기도하지요. 이날도 저보다 일찍 와서 좋은 자리 사수는 물론이고
2부때가 되서야 연희동 정 반대에서 허둥지둥 달려온 저에게 연주자들 칭찬을 아끼지 뭐예요.
2층에 올라간 순간, 제가 상상하던 이상의 멋진 장소가 펼쳐져 있어 놀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청중들의 진지하고도 열띤 분위기 때문이겠지요.아 ~ 우리나라도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구나. 그들또한 삶에 지친 영혼을 보듬어 줄 진정한 음악이 필요했던거겠지요.
마치 저처럼 말이예요 ! ^^ *
2. 운명이 이끄는 데로
처음엔 김선욱씨 팬이라 한걸음에 달려간지도 모르겠습니다. 7시에 마치는 업무가 늦어져 일분일초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퇴근 순간이 다가오자 정말 눈썹이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버스-지하철-그리고 다시 마을버스... 힘들었지요. 그렇지만 힘든 것은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진지하고 열정적인 그들 틈새에 끼어 R.스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 장조를 들었습니다.
1악장 가냘픈 바이올린의 선율 그리고 대조적인 파워풀한 피아노 선율에 귀가 쫑긋...
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로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그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뒷받침해주는 영롱한 피아노 소리에 그만 감동해버렸지 뭐예요 T.T
3악장은 김선욱님의 거침없는 피아노 반주 폭격을 쫓아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고
서로 쫓기고 쫓기는 듯한 부분이 스릴만점이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각기 독주기교는 살리면서도
누구하나 튀어보이는 것 없이 조화롭게 한음한음 악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듣기에도, 보기에도 참 좋았다고 할까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보기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본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일까요?
3. 예기치 못한 선물
남보다 늦게 도착한 제게 주신 선물은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공개할 와인파티 &김선욱님에게 받은 친필싸인 &그리고 예정엔 없던
소수만을 위한 앵콜곡까지 ~~~
에헤헤 ~~ 늦게온 보상을 받는듯 제겐 공연 이후의 즐거움이 한몫 했더랍니다.
평소 공연이 끝나면 벅찬 감동의 여운을 좀더 느끼고 싶었지만,
거의 쫓겨나듯 공연장을 나올때면 늘 아쉬운 맘에 흥얼흥얼 그날 들었던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집에 오던일이 생각납니다. 이런 제맘을 알았을까요?
<하우스콘서트>에선 누구하나 집에 가라고 재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와인도 주니 ^__^ 입이 요렇게 되었지요. 와인을 홀짝홀짝 ~ 치즈와 나쵸도 먹으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거든요.ㅎ) 베란다에 나가 동네감상도 하고,
방송에 나오실 분들 인터뷰 하는것도 기웃대다 저희 앞에 앉아계신 김선욱팬을 자청하시는분을
만났습니다. 살면서 처음보는 분과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한 순간도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우리는 금새 공감대가 형성되어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그분의 인터뷰를 들으며
"아 이분은 공연 내내 이런것을 느끼셨구나. 와 대단한 표현력인걸"하며 감탄하였습니다.
그분 말씀으로는 숫사자 두마리 같았다고 하더군요. 아 ~ 멋진 표현이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맹렬한 야수같았거든요. 무언가를 갈구하는듯, 잽싸고 빠른
그들의 힘있는 연주가 좋았습니다. )
김선욱씨.. 저희는 피아노 앞에서의 그가 가진 고도의 집중력과 그의 열정을 사랑하지요.
그의 연주를 한번 들으면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대단한 흡인력,, 그리고 끓는 젊은 피.. ^^
그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것은 저희의 기쁨일 것입니다.
또한 무리한 부탁이라는것은 알지만,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더랍니다. ㅎㅎㅎ
연주하시느라 땀도 뻘뻘 흘리시구 힘드셨을텐데 부탁을 들어주셔서 어찌나 좋았던지~~
소중한 추억 잘 간직하겠습니다.
4. 아쉬움을 뒤로하고
와인을 다 비웠는데도, 이미 많은 분들은 집을 빠져나가셨는데도,,
이상하게 우린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런 우리의 맘을 알았는지, 김선욱님 옆에서 악보넘기시던 분께서
드뷔시를 망연자실케 했다던 그 곡 "리스트/에스테장의 분수"를 멋지게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넘나 좋아하는 곡 "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 그림"까지.. 감격입니다 ^*^
(아니 이분도 어쩜 그리 잘치는거예요~~ㅎㅎ)
이어서 오늘 공연 보러 온 어느 여학생이 들려준 "쇼팽/ Op.10 No.12 혁명"
그리고 김선욱씨의 "쇼팽 /발라드 1번"
(이거 영화 피아니스트의 그 유명한 장면에 흐르던 곡?맞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그간 열심히 들은 보람이 있나봅니다.^*^
단지 음악이 좋아 이렇게 클래식에 빠져들었습니다. 모든 음악과 문화를 누리고픈 제 호기심이
어느새 저를 클래식의 세계로 이끌더군요.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너무도 좋아하고 있다는것만은 분명합니다. 사람들은 제게 이럽니다.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나이가 많은줄 알았어. 지루하고 따분할텐데 어떻게 듣지?" 그럴때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서도, 뛰어나보이고 싶어서도 아니예요. 집중력이 좋아서도 아니예요.
클래식을 들을때면 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거든요. 기쁠땐 기쁜대로, 슬플땐 슬픈대로..
제 감정을 대변해주는것만 같아서요...."라고 말이예요. 그럼 다들 회심의 미소를 지으십니다.
이젠 제게 궁금하다며 음반이나 연주자 이름을 물을때도 있고요... ^^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해드리고픈 마음은 저의 소망이자 기쁨입니다.
또한 하우스 콘서트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의 음악 감상 ...정말 최고였습니다!
공연장에서 느끼지 못할 감동에 그만 포로가 되버렸어요..대 만족!! >.<
앞으로 자주 가서 귀찮게 할지도..ㅎㅎ
또한 연주자들의 생생한 그 표정과 땀방울로 더욱 값진 시간이 되어준것같습니다.
올때 버스가 끊겨서 고생을 좀 했지만 말입니다. ^^
이젠 하우스 콘서트가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국의 클래식 저변확대에 일조를
가할것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찾을때까지 화이팅해드릴게요!!
ps1. <하우스 콘서트 >집을 나설때 그 따스한 불빛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적 엄마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친목계.. 낯선 집을 방문할때면 늘 저는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졸음을 청하며 집으로 향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날 역시 어린아이시절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낯설지만 편안한 그 곳,, 또 가고 싶어지네요.
ps2. 그집 강아지는 티비도 볼 줄 아나봐요. 영특한 강아지를 키우시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