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오보에 연주를 틀어놓고 설겆이를 하던 중

문득 새로 시작하기로 한 오페라 함께 보기 모임에 대해 이런 저런 궁리를 하였습니다.

저는 일산에서 사설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어른들과 모여서 이런 저런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마침 요즘 음악회에 금요일마다 거의 정기적으로 다니는 기회가 생겨서

이왕이면 함께 모여서 오페라를 보는 시간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마련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런데 한 번 연희동에 다녀오고 나서는

이층 그 공간이 제 머리속에서 사라지지를 않네요.

조금 더 제대로 된 공간에서

조금 더 전문성이 있는 사람과 함께 시작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공상처럼 하게 되었지요.

허경희님의 글에 달은 리플에다 그런 생각을 풀어놓고 나니

혹시 박창수님이 못 보고 넘어갈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10월 5일 하우스 콘서트후에 불쑥 말을 꺼내면 당황하실수도 있겠다 싶어

따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리플글도 참조해주시고 그 공간에서의 그런 모임이 불가능하다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생각해보시고 도움 주시길 바래요.



망서리다가 만난 공간이지만

이미 차려놓으신 밥상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나누고

수동적인 즐김에서 한 발 더 나가서 그 공간이 제 삶에 에너지를 듬뿍 불어넣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