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조우라 할까...
아님, 그동안 못봤던 오랜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가운 것일까...
아마 바삐 생활하다 문득 하늘을 보았는데
어느새 내 눈 언저리에 변각구도를 이루며 다가선...
감나무 가지에 매달린 주홍의 연시와도 같이
입가에 새콤한 단 맛을 그린 그런 만남일 것이다.
벅찬 감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노트북 자판이 몇 주만에 처음으로 호사를 누린다.

쉬 달구진 냄비가 쉽게 식는다 했는데
난 뚝배기 처럼
저 주홍의 연시가 기다린 오늘처럼
천천히..조금은 느리게 다가 가고 싶다.
그래도 벌써부터 뜨거워지는 내 피에
두 볼이 발갛게 물들어져 가는 것은
"하콘"과의 만남이 적잖이 감동적인가 보다...
이렇게 저렇게 여러 많은 음악가의 열정을 느끼며
쉽게 다가가 지치기 보다
조금은 천천히 "하콘"과의 만남을 즐기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다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