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란...

퇴근  후  
나는 리스닝룸에 어느덧 자연스럽게 나만의 정하여진 기준에 말하는 CDP 소스의 전원을 켜고, 진공관 PRE-앰프와 POWER-앰프 순서로 전원을 켜고, 진공관 예열과 시퀀스하게
티포트의 스위치를 자연스럽게 내리고. 머리 속엔 음악 레파토리에 따라, 차의 종류를 떠올리며,
숙달된 솜씨로 적당히 한스푼 얼그레이 홍차를 인퓨져에 넣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하면,
티포트에선 경쾌한 "툭" Alarm 소리에 물은 차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코끝에 올라오는 향훈의 홍차 냄새를 음미하며, 어느덧 안락의자에 앉는다.
이미 예열된 따끈한 진공관은 모든 준비가 되었다는 듯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난 하루의 지친 몸과 마음을 마치 몽상적인 음악이라는 오아시스 여행을 한다.  

하콘 후  
평면적이고 몽상적이였던 나의 오아시스 여행이
마치 입체적이며, 현실감 있는 오아시스처럼...

앞으로
행복이라는 이름하에
내 삶의 청량제가 될 것 같아
기대되며, 기분이 좋아진다.

감사합니다.

P.S Fujita Emi 공연은 넘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또한 공연 후에 즐거운 담소 나누웠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