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를 참으로 좋아합니다.
로스팅 될 때 뿜어나는 그 향긋함은 제 맘을 편안하게 해주거든요.
그 향긋함에 취해 이내 곧 편안해지는 맘과는 달리
사실 심장은 콩닥콩닥 요동을 치지만 말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니 커피전문점을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도 가끔 합니다.
당장 지금 저지를 수는 없으니
"시범운영"으로다
부모님이 좀 해보시면 어떨까... 그런 버르장머리없는(?) 생각도 해봤구요,
커피머신과 그 외 필요한 자본을 면밀히 조사해본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은 나중으로 미뤘지만요.
하지만...
커피를 그렇게나 좋아하면서도
늘 시키는 건 딱 한가지 입니다.
바로.. "Cappuccino"
아마 제가 좋아하는 건 커피가 아니라 카푸치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시럽을 넣지않고 부드러운 우유거품에 계피가루가 잔뜩 올라간...
한번은 누군가 "이 쓴 걸 왜 먹냐" 고 물었을 때
저는 대뜸
"탄 맛에 먹는다!" 고 버럭했지만
커피 맛을 본 처음부터 지금까지 쭈욱 저는 카푸치노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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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갑자기 커피 타령이냐고요?
왜냐하면...
며칠 전 카푸치노를 먹을 일이 연달아 두 번 있었는데
한번은 잔돈 탈탈 털어 산 커피를 너무 바빠 그냥 식혀 버렸고
한번은 누군가 사준 커피를 실수로 발로 차서 ㅡ.,ㅡ;;; 다 쏟아버렸거든요.
왈칵 하고 쏟아 버려지는, 또 왈칵 하고 쏟아지는
그 누런 커피를 보며 "아 난 몰라" 라며 어찌나 발을 동동 굴렀던지...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니 나른한것이...
그 날 못먹고, 그 다음날 쏟아버린 커피 생각에 입맛을 다지고 있답니다...
P.S. "다방커피를 맛있게 먹는 방법" - 저작권은 권유정 언니에게.
1. 커피 믹스를 컵에 털어넣는다.
2. 한 스푼 정도의 커피를 추가시킨다.
3. 뜨거운 물 적정량을 붓는다.
4. 휘저어서 컵 속에 돌아다니는 가루분말을 섞는다.
5. 흰 우유를 넣는다. 분량은 자기 맘대로.
6. 찬 우유를 넣어서 커피가 좀 식었으면 전자렌지에 30초만 돌려 데운다.
7. 맛있게 먹는다. 냠냠. 다방커피우유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