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7년의 마지막 공연인 갈라 콘서트를 끝내고
넉다운된 하우스 콘서트 입니다 ^^;
드디어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라
홀가분하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드네요.
사실 저희는 진행하고 준비 하느라 공연을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요
공연장 밖에서도 재미있는 일들은 많았답니다.
그래서 갈라 콘서트 번외편으로 몇몇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1.
32명의 연주자를 모운 것도 모운거지만 문제는 리허설이었습니다
저희가 시간을 짜맞춰놓긴 했지만 만만치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예정시간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몇몇 관객분들은 일찍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떠셔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
리허설 때 가장 흥미진진했던건 처음 만난 연주자분들의 리허설이었는데요
각자 연습을 하다가 처음으로 호흡으로 맞춘 이 날
그 팽팽한 긴장감이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밀고 땡기는 연주자들의 기싸움에 스탭들이 일손을 놓고 감상을 했다는…
그 터질듯한 긴장감은 연주할 때까지 고스란히 이어져서
함께 하셨던 분들은 아마 다 느끼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2.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엔 유달리 하콘이 작아보입니다.
더군다나 밀집해서 앉다보니 관객분들은 원치 않아도 사우나를 즐기셔야 하고,
오신 연주자분들은 1층 대기실이 모자라 거실에 나와 앉아계셨는데
연주자중에 한 분이 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
오늘은 도대체 연주자와 관객이 구분이 안된다고… ^^;
특히 이 날은 연주하셨던 분들이 연주가 끝난후에
내려오지 않으시고 관객들과 함께 연주를 보기도 했고
살짝 들어오셔서 계단에 앉아서 연주를 듣기도 하시더라구요
3.
2층에서 연주가 한창일 때
연주자 대기실에서는 2층 공연장 비디오를 TV로 연결시켜 보고 있었는데요,
권혁주씨의 연주가 한창일 때
대기실에서 손을 풀던 고봉인씨가 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드니성호씨가 합세하면서 갑자기 대기실이 또 하나의 연주회장이 되어버렸어요
덕분에 1층에서는 잠시 드니성호, 고봉인, 권혁주씨의 깜짝 협연을 들을 수 있었다는…
4.
이 날 음식은 이틀에 걸쳐 장을 보고 준비해서
오후 1시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6시 반 경에 겨우 완성을 했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연주가 끝나고 음식을 올리자마자
5분도 안되어 동이 나는 바람에(하긴 연주회를 3시간 20분동안 했으니… ^^;)
1층에서 정말 정신없이 다시 만들어서 올리느라 바빴답니다.
아마 슬쩍 부엌을 보신 분들은
미친듯이 손이 돌아가는 여자들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꺼에요.
5.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일찍 돌아가셨더라구요.
저희는 12시가 넘어야 끝날줄 알았는데,
11시 반 정도엔 어느정도 정리까지 끝난 상황이 되면서
십여명의 연주자들과 박창수 선생님, 스탭들이 바닥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드니 성호씨가 1층에서 기타를 가져왔고
권혁주씨가 바이올린을 가져오고 두 분이 함께 연주를 하려던 중…
피아노 앞으로 달려간 선욱씨가 바흐 샤콘느 코드를 짚으면서
세 연주자의 취중 합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이희상씨의 울게 하소서도 이어졌구요.
사실 이 날 합주뒤에 2월 29일 드니성호씨의 하콘 연주회 때
권혁주씨가 같이 협연해주시기로 했었는데
일정을 확인해보니 권혁주씨가 이 날 밤 비행기로 모스크바에 들어가야해서
아쉽게 무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아쉬워요 ^^
6.
이렇게 갈라 콘서트에서의 15분이 채 안되는 짧은 무대를 위해
멀리서도 흔쾌히 와준 연주자분들과
좁은 자리에서도 아무 불평없이 함께 자리해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2007년 하우스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힘들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끝내놓고보니 좋은 기억들로 남을거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내년에도 즐거운 갈라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넉다운된 하우스 콘서트 입니다 ^^;
드디어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라
홀가분하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드네요.
사실 저희는 진행하고 준비 하느라 공연을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요
공연장 밖에서도 재미있는 일들은 많았답니다.
그래서 갈라 콘서트 번외편으로 몇몇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1.
32명의 연주자를 모운 것도 모운거지만 문제는 리허설이었습니다
저희가 시간을 짜맞춰놓긴 했지만 만만치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예정시간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몇몇 관객분들은 일찍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떠셔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
리허설 때 가장 흥미진진했던건 처음 만난 연주자분들의 리허설이었는데요
각자 연습을 하다가 처음으로 호흡으로 맞춘 이 날
그 팽팽한 긴장감이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밀고 땡기는 연주자들의 기싸움에 스탭들이 일손을 놓고 감상을 했다는…
그 터질듯한 긴장감은 연주할 때까지 고스란히 이어져서
함께 하셨던 분들은 아마 다 느끼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2.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엔 유달리 하콘이 작아보입니다.
더군다나 밀집해서 앉다보니 관객분들은 원치 않아도 사우나를 즐기셔야 하고,
오신 연주자분들은 1층 대기실이 모자라 거실에 나와 앉아계셨는데
연주자중에 한 분이 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
오늘은 도대체 연주자와 관객이 구분이 안된다고… ^^;
특히 이 날은 연주하셨던 분들이 연주가 끝난후에
내려오지 않으시고 관객들과 함께 연주를 보기도 했고
살짝 들어오셔서 계단에 앉아서 연주를 듣기도 하시더라구요
3.
2층에서 연주가 한창일 때
연주자 대기실에서는 2층 공연장 비디오를 TV로 연결시켜 보고 있었는데요,
권혁주씨의 연주가 한창일 때
대기실에서 손을 풀던 고봉인씨가 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드니성호씨가 합세하면서 갑자기 대기실이 또 하나의 연주회장이 되어버렸어요
덕분에 1층에서는 잠시 드니성호, 고봉인, 권혁주씨의 깜짝 협연을 들을 수 있었다는…
4.
이 날 음식은 이틀에 걸쳐 장을 보고 준비해서
오후 1시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6시 반 경에 겨우 완성을 했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연주가 끝나고 음식을 올리자마자
5분도 안되어 동이 나는 바람에(하긴 연주회를 3시간 20분동안 했으니… ^^;)
1층에서 정말 정신없이 다시 만들어서 올리느라 바빴답니다.
아마 슬쩍 부엌을 보신 분들은
미친듯이 손이 돌아가는 여자들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꺼에요.
5.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일찍 돌아가셨더라구요.
저희는 12시가 넘어야 끝날줄 알았는데,
11시 반 정도엔 어느정도 정리까지 끝난 상황이 되면서
십여명의 연주자들과 박창수 선생님, 스탭들이 바닥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드니 성호씨가 1층에서 기타를 가져왔고
권혁주씨가 바이올린을 가져오고 두 분이 함께 연주를 하려던 중…
피아노 앞으로 달려간 선욱씨가 바흐 샤콘느 코드를 짚으면서
세 연주자의 취중 합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이희상씨의 울게 하소서도 이어졌구요.
사실 이 날 합주뒤에 2월 29일 드니성호씨의 하콘 연주회 때
권혁주씨가 같이 협연해주시기로 했었는데
일정을 확인해보니 권혁주씨가 이 날 밤 비행기로 모스크바에 들어가야해서
아쉽게 무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아쉬워요 ^^
6.
이렇게 갈라 콘서트에서의 15분이 채 안되는 짧은 무대를 위해
멀리서도 흔쾌히 와준 연주자분들과
좁은 자리에서도 아무 불평없이 함께 자리해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2007년 하우스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힘들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끝내놓고보니 좋은 기억들로 남을거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내년에도 즐거운 갈라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