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설레임이 참 좋으네.
그녀처럼 폴짝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아.
기다려진다. 기다려진다. 기다려진다.
그녀의 피아노...
Are you going with me?

House Concert ∥지금부터 상상력이 필요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순하고 예뻐서 껴안고 뒹굴고 싶은 강아지들이 있다. 거실에 들어서면 톡톡톡톡 다과를 마련하는 경쾌한 소리와 도란도란 모여앉아 음악을 기다리는 사람들. 작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탄성을 자아내는 아담한 콘서트홀. 오렌지 빛 조명 아래로 피아노가 있고, 더블 베이스와 드럼이 있고, 왼편 투명한 유리 너머로는 커피를 마시고픈 너른 테라스가 보이고, 오른쪽 벽면을 가득채운 책과 CD가 당신에게 인사를 건넨다. 이곳 하우스콘서트를 찾은 당신에게...    

Song in my heart ∥이곳에서 송영주트리오의 재즈를 만난다. 마감 때마다 즐겨듣는 그녀의 음악은 꼭 특별한 곳에서 만나고 싶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없었으면 했다. 나에게 더 크게 다가왔으면 했으니까. 너무 어둡지 않았으면 했다. 그녀의 피아노는 햇살처럼 밝고 경쾌하니까. 너무 너른 곳이 아니었으면 했다. 아주 가까이에서 듣고 느끼고 싶었으니까. 하우스콘서트와 송영주의 만남은 100% 이상형을 만난 듯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육심원의 다이어리를 손에 쥔 천상 소녀, 그녀를 만나다. 비눗방울 날리듯 웃음을 터트리며, 리듬에 맞춰 머리를 흔들며 어깨를 들썩이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더블베이스의 최은창과 드럼의 오종대와 눈빛으로 몸짓으로 음악을 만들어간다. 재즈의 매력인 즉흥연주, 그들의 시선이 오가며 새로운 음악이 직조된다. 귀로 듣고 눈으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음악. 리듬에 실려오는 그들의 행복한 표정은 우리의 마음을 마구마구 들뜨게 만든다.  

Free to fly ∥그녀의 음악에 실려간다. 봄바람처럼. 함께 날아오르고 함께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녀처럼 살아야지. 온몸으로 노래하며. 그녀처럼 웃어야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랑에 빠져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산뜻하게 미소지으며.

2008년 3월 14일 하우스콘서트, 리듬에 맞춰 어깨를 살랑살랑.
살아서 행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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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매거진에 나갈 리뷰입니다. ^^ ( 좀 주관적이고, 개인적으로 진행되는 코너에요.)
워낙 신나게 썼네요.
취재 덕분에 제가 더 행복했다죠.  ~ :D

박창수 선생님, 친절하신 스탭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꼭 다시 찾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