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에 CD를 넣고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는다.
익숙한 길 낯선 시각 그리고 혼자.
비록 매연이 가득하고 음식 냄새와 담배 냄새가 가득한 길이지만
때론 뜻하지 않는 만남을 갖고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산책이다.
시선이 느쪄지는 곳을 보니 차분히 앉아 눈이 마주치자 동그랗게 눈을 뜨는 길고양이가 있다.
흘리듯 듣던 노래가 주는 이미지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부드러운 한 조각의 케익과 시원한 얼음에 레몬 떠있는 홍차를 마시며.
바람이 불지 않는 거리를 걸으며 시원한 얼음이 떠있는 홍차를 그리는 상상에 시원함을 느낀다.
한 시간 정도 땀을 내며 길을 걷는다.
적당히 기분 좋은 몸의 열기와 적당히 촉촉하게 땀에 젖은 몸.
샤워를 하고 차가운 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면 식도를 타고 들어가며 뱃속까지 안착했음이 느껴진다.
기분을 좋게했던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르며 고슬고슬한 피부를 느낀다라는 건
기분 좋은 여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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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 여기저기 쓰고 옮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