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를 알게 됐다.
Header라는 시인의 Edward라는...
이 시가 브람스의 젊은 시절의 한 작품에 녹아 들었다는
그 시절 브람스의 한 단면을 훔쳐 본 듯한,


--------------------

에드워드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네 칼에서 피가 흐르고 있으니 어인 일이냐
네 칼에서 피가 흐르고 있으니 어인 일이냐?
너는 또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그토록 훌륭하던 제 매를 죽였습니다
오, 그리고 저에게는 다른 매가 없습니다

매의 피는 그렇게 붉지 않다!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매의 피는 그렇게 붉지 않다!
나는 안단다.

털이 붉은 제 말을 죽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털이 붉은 제 말을 죽였습니다.
오, 한때 그토록 아름답고 자유로웠건만

네 말은 이미 늙고, 다른 말이 더 있지 않으냐
다른 괴로움이 있는 듯하구나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아아, 너무나 슬픕니다!

그래서 그 속죄를 위해 너는 어떻게 할 참이냐?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그래서 그 속죄를 위해 너는 어떻게 할 참이냐?
말해다오, 아들아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바다 저편으로 떠나겠습니다

네 탑들과 저택은 그럼 어쩌겠느냐,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그토록 보기 좋고 아름다운
네 탑들과 저택은 그럼 어쩌겠느냐,

무너질 때까지 그냥 버려두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무너질 때까지 그냥 버려두겠습니다,
더 이상은 내가 거기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네 아내와 자식들은 어쩌겠느냐,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네가 바다 저편으로 떠난 후에
남은 아내와 자식은 어쩌겠느냐?

평생동안 세상을 떠돌며 구걸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평생동안 세상을 떠돌며 구걸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은 내가 그들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네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남기겠느냐?
에드워드야, 에드워드야
그러면 네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남기겠느냐?
오, 아들아, 말해다오

지옥의 저주를 남기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지옥의 저주를 남기겠습니다
그와 같은 조언을 내게 해 주었으니까요.





--------------------------------

결국 아버지를 죽이라 한건 어머니였던 것이다.
반전에 반전에...무서운 시, 이면서도 왠지 아름다운...아름다움의 비밀이 있는듯한...
브람스의 "에드워드 발라드" 를 검색해 보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