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젊은 음악가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죠. 제553회 하우스콘서트의 무대에 젊은 연주자 이수빈이 오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도 처음 이수빈의 연주를 듣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2010년 데뷔 이래 현재 만 1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최연소로 우승하고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만 11세의 나이로 2위 수상, 2013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1위 수상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유명한 음악가가 되기 보다는 따뜻한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수빈. 2000년생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의 음악과 감동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이 무대뿐 아니라 앞으로 성장의 과정까지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보에와 기타. 전혀 다른 음색과 기법의 두 악기가 Estro Duo를 통해 흔치 않은 만남을 가집니다. 듀오 앙상블에서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편성의 연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소리가 잘 담겨야 하는데요. 독일을 거점으로 연주경험을 쌓아온 기타리스트 김우재와 전문연주자로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오보이스트 손연지가 오랫동안 맞추어 온 호흡으로 두 악기의 어울림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두 악기의 떨리는 이 만남에 여러분도 함께 하실까요? ^^
‘불이 꺼지고… 먼 발치서 들릴까 말까 하던 소리가 둥둥 심장에 와 닿을 만큼 가까워지자, 장구를 야무지게 둘러 매고는, 소리만 남긴 듯이 벌써 그렇게 몰입한 연주자가 나타나서는…’ 지난 2016 년 갈라콘서트를 함께 했던 분이라면 공연 2부의 시작을 이렇게 기억하시겠지요? 무대의 이 끝과 저 끝을 종횡무진하며 우리 소리의 장과 단, 강과 약으로 흥을 돋우었던 국악 타악 연주자 최소리가 다시 하콘을 찾습니다. 짧고 굵게 등장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그녀만의 국악 타악이 무엇인지 십분 보여줄 수 있는 독주 무대를 갖는데요. 국악기를 통해 현대 타악곡들을 새로운 주법으로 연주하는 작업을 통해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그녀의 소리를 하콘에서 만나보세요!
철현금이라는 우리 악기를 알고 있으신가요? 1940년대 말 남사당 출신 인간문화재 김영철이 만든 악기로, 거문고를 닮았지만 기타의 장점을 보태어 고안하였기 때문에, 더 풍성한 저음과 보다 예리한 고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명주실을 사용한 국악기와 달리 주석과 동을 재료로 한 여덟 개의 현을 가지고 있어, 보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음색이 배어나기도 하고요. 여전히 상상이 잘 안 되신다구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지요. 이 시대의 독보적인 철현금 연주자 유경화가 바로 하콘에서, 철현금이 빚어내는 우리 음악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드립니다!
애가 끊어질까, 말까 … 가늘고도 구슬픈 우리 소리로 알려져 있는 국악기 해금. 하지만 제 549회 하콘에 등장할 해금연주자 강은일이 만들어 낼 소리는 아마도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왔던 해금의 노래와는 사뭇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금과 더블베이스가 함께 ‘프리뮤직’의 형태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기존의 음악형식에서 탈피한 가장 자유로운 즉흥표현이라는, 프리뮤직이라는 장르가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는 이색적인 조합의 악기 둘이 만나 이루어집니다.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확장시켜나가는 해금연주자 강은일이 매 순간 새롭게 음악을 엮어나가는 짜릿한 긴장감을 바로 현장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