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여는 하콘의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함께합니다. 한동일은 1965년, 아직 한국 전쟁의 상흔과 가난으로 힘겨워하던 시절에, 한국인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많은 한국인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어주었습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그가 한결같이 걸어온 시간은 한국 클래식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시대 수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에는 바로 한동일과 같은 선배 음악가가 앞서 걸어간 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운 세월을 통과하면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간 피아니스트 한동일과의 무대는, 한국 1세대 음악가로서의 그 음악적 깊이는 물론이고 그의 인생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거라 믿습니다. 2019년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자리에서, 오랜 세월 피아노와 함께 한 대가가 전하는 희망과 용기, 기쁨과 위로의 음악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일 년을 마무리하는 하콘만의 특별한 시간. 올해의 “갈라 콘서트”는 12월 31일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일 년이라는 긴- 시간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바로 그 길목에서, 한 해 동안 수고했다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다시 한발 내딛게 될 지도도 없는 그 시간들에 용기 있게 다가가자는 소망을 담아 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갈라 콘서트”의 출연진은 당일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약 10개 팀이 선사하는 음악들이 선물처럼 하나씩 꺼내어질 이 공연에서, 하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서로 따뜻한 인사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그윽함, 편안함, 위로, 자유. 민세정트리오의 연주를 들으면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지난 7월, 원먼스 페스티벌에서 아늑하면서도 재치 있는 하모니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민세정 재즈 트리오. 이번에는 목동을 찾아 우리에게 또 다른 매력의 재즈 선율을 선물합니다. 즉흥성이 가장 큰 특징인 재즈이기에 이 무대는 이 날에만 즐길 수 아주 특별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민세정 트리오가 만드는 2018년 12월 18일만의 음악. 그 자유로운 재즈의 선율을 직접 느껴보세요:)
현대적인 어법에 한국의 고유한 정서까지 품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음반상을 수상한 ‘이지연 컨템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 이 수상 앨범의 주역들이 도곡동 하콘을 찾습니다! 총 프로듀서이자 재즈 피아니스트인 이지연, 공동 프로듀서이자 굵고 진한 사운드의 베이시스트 홍경섭, 그리고 서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색소포니스트인 이동욱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모두 하콘을 찾은 적 있는 연주자들인데요. 그때마다 관객들에게 진한 재즈의 감동을 안겨주어 이들의 매력적인 조합 역시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곡에서부터 연주자들이 직접 작곡, 편곡한 곡들까지 다채롭게 준비된 이번 무대. 놓치지 마세요:)
2017년 독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RD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오래간만에 하콘을 찾습니다. 2008년 갈라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포핸즈를 연주한 이후 10년만인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연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솔로 독주무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성장한 그의 연주는 더욱더 진중해졌겠지요. 평생 피아노를 탐구하고 싶다는, 피아노와 함께할 때 행복하다는 피아니스트 손정범. 앞으로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여러분 역시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