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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회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박준영 | 2018-01-24 10:01:04



클라리넷이라는 악기의 이름은 '맑다' 라는 뜻의 단어에서 따온만큼 우아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도 애정하는 이 악기가 사용된 대표적인 실내악 두 곡이 연주되었던 제604회 하우스콘서트는 클라리넷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브람스, 두 거장이 만년에 작곡했던 이 날의 두 작품은 훌륭한 클라리네티스트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재현한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은 자비네마이어의 첫 한국인 제자로서 유럽과 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차세대 연주자입니다. 이 연주자도 오래전 두 거장이 어떤 음악가에게 느꼈던처럼 제게 많은 영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첫번째로 연주되었던 곡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로 네 대의 현악반주 위로 흐르는 로맨티시즘 가득한 클라리넷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김우연은 이 곡의 2악장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표현력으로 서정성을 극대화시켰고 3악장에서는 특유의 밝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재치있게 살리는 등 모차르트가 제시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자신의 색깔로 섬세하게 연주해냈습니다. 두번째로 연주되었던 브람스의 클라리넷 오중주는 노대가의 기교적 노련미와 정서적 완숙미가 깃든 명곡입니다. 곡 전반에 애잔한 향수의 감정이 감도는 이 곡은 클라리넷이라는 악기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주는 동시에 브람스의 고독한 감성과 깊은 체관도 담겨 있습니다. 김우연은 특히 1악장에서 비감어린 느낌의 주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빠져들어 연주하는 것이 보였고 그렇게 이끌어낸 숭고하고 비통한 음색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들의 앙상블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서로가 서로의 결합에 주의를 기울이며 조화롭게 블렌딩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한번의 연주를 위해 공을 들여 무대를 꾸민 다섯명의 연주자들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현위의 클라리넷이 주는 매력에 흠뻑 취해 볼 수 있었던 오늘의 하우스콘서트도 제 가슴속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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