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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7년 2월 28일 - 시끄러운 공연이 싫다면…진짜음악 듣는 '작은콘서트'
시끄러운 공연이 싫다면… 진짜음악 듣는 '작은콘서트'
 
음악 제대로 못 느끼는 대형 콘서트 한계에
방·거실에서 즐기는 '작은 콘서트' 펼쳐져
'방구석 공연'으로 시작한 '소파사운즈'
무대와 객석 경계 없앤 '하우스콘서트'
편견 없이 음악 본연의 매력 전하며 인기




△마룻바닥에서 느끼는 음악의 맛 ‘하우스콘서트’
 
클래식계에선 작은 콘서트를 오래전부터 열어 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하우스콘서트 대표가 2002년 시작한 ‘하우스콘서트’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500여회 공연으로 2300여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조성진·김선욱·손열음 등 한국 클래식 대표 연주자는 물론 소리꾼 장사익과 가수 강산에·십센치 등의 뮤지션도 무대에 섰다. 
 
클래식은 ‘살롱음악’이란 이름으로 16~18세기부터 작은 공간에서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있었다. 박 대표는 “과거의 살롱음악은 연주자의 실력을 검증하는 일종의 아트마켓이었다. 처음부터 큰 공연장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먼저 듣고 즐기는 문화가 있었다”며 하우스콘서트가 살롱음악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에선 큰 공연장에 가야만 음악을 제대로 듣는다는 생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박 대표의 집에서 시작한 하우스콘서트는 201회를 기점으로 집에서 나와 녹음실과 사진스튜디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현재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집에서 매주 월요일 공연한다. 평균 관객수는 70~80명 정도. 티켓가격은 2만원으로 2002년 첫 공연에서 책정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박 대표가 꼽는 하우스콘서트의 매력은 ‘마룻바닥’이다. 공연장에 온 관객은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즐긴다. 음악의 진동을 그대로 느끼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마룻바닥으로 전해지는 음악의 진동을 한 번 느껴보면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없다. 다른 공연장에선 산만한 아이들도 하우스콘서트에서만큼은 연주자에게 집중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공연을 마친 뒤엔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와인파티도 즐긴다. 

 
2012년부터는 하우스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는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박 대표는 “때로는 아마추어 연주자의 열정이 프로 연주자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 그런 걸 ‘하우스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다”며 “많은 관객이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진짜 음악의 맛을 느끼게 됐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장병호 기자 solanin@edaily.co.kr/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51&DCD=A405&newsid=0130872661583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