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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회 하우스토크 | 허해룡(Violin)





제98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7년 11월 22일(수) 8시 
출연: 허해룡(Violin)

98번째 하우스토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상해영화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허해룡과 함께했습니다. 허해룡은 프로필에서 중국의 한(韩)민족 음악가 가정에서 출생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한민족은 중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을 일컫는 말인데요, 조선족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한민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허해룡은 네 살 때부터 할아버지 허세록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유럽에서 공부를 마치고, 중앙대학교에서 작곡과 음악분석으로 박사 공부를 한 뒤, 다시 중국에 귀국하여 지금은 상해영화예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하우스토크는 그의 출신, 조선족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의 조선족 인구는 200만이나 되지만 중국, 한국 어느 곳에서도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나 처우가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험난한 역사 속에서 간첩이라는 의심도 받아 왔고, 한중수교 이후로도 좋지 않은 선입견이 이어져 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통일 문제가 중국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어디에 가도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고요.
 
박창수는 작년, 상해에 방문했을 때 겪었던 놀라운 경험을 이야기 했습니다. 
“상해에서 어느 조선족 출판사가 운영하는 공간에 갔는데, 한국과 조선족의 전통음악을 비롯한 전통문화, 역사에 관한 책이 어마어마한 거예요. 한국의 대형서점을 가도 그렇게 다양하게는 없을 것 같은데. 2백만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그냥 중국 사회에 묻혀 사는 게 아니고, 조선족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어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자체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죠.”
 
조선족들은 그들의 뿌리는 항상 한반도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허해룡은 ‘한민족의 뿌리’를 강조했습니다.
“(박창수)선생님께서 충격 받으셨던 것처럼, 이런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중국 내 조선족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어요. 특히 중국에서 나고 자란 어린 연령의 조선족의 경우가 더 그렇죠. 선생님께서 방문하신 그 공간은, 조선족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전통 관련 책을 배치해서 우리의 뿌리를 전하기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고, 알리고 싶어요.”
 
대화는 역사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중국에서 한민족의 전통과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 그들이 발견한 중국에서 항일했던 조선인들, 그리고 그들 곁에서 활동한 평론가, 음악가... 허해룡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조선족들이 많은데, 정작 그런 사람들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98회 하우스토크는 유독 전통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전통의 가치는 무엇이고,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허해룡은 답합니다. “당연히 지켜야죠. 안 지키면 내 것이 사라지는 건데… 좋은 것은 지키고 싶습니다.” 우리 고유의 것들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 그리고 조선족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상황이,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계속될 그의 활동 속에서 ‘한민족의 뿌리’를 발견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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