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사이트] 라벨은 슬픈 사람이에요? - 피아노x무브먼트: 라벨의 피아노 작품과 무용의 만남
❝무용은 솔직히 ‘수용’이라 이름을 달리해야 한다. 받아들임의 예술이고, 기다림의 미학이며, 선율의 작품이다. 뚫어져라 바라본다고 해서 곧장 어떤 깨달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는 결코 마주할 수 없는 동작을 보며 “아, 뭘까?” 하는 물음표를 띄울 수 있게 된다.내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반기를 들 수도 있다. 새로운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길 수도 있다. “아, 팔이 저렇게 떨릴 수도 있구나. 날개의 방향이 꼭 등 위가 아니라 가슴팍일 수도 있겠구나. 사람이 사람 위로 저만큼 높게 올라설 수도 ...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