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Director

박창수Park Chang Soo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즉흥연주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2002년 연희동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열기 시작한 하우스콘서트를 하나의 공연 형식으로 한국 공연계에 정착시켰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박창수는 70년대 말부터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즉흥연주를 시도하며 독창적인 예술가의 길을 걸어왔다. 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뮤직 퍼포먼스 ‘Chaos’로 정식 데뷔했고, 1990년 일본 동경국제연극제에서 발표한 작품 ‘Requiem I’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퍼포머로 각인되었다. 2003년부터 10여 년간 무성영화에 즉흥연주를 입히는 작업에 주력하며 서울아트시네마, 전주국제영화제, 세네프 영화제, 금호아트홀 등에서 드레이어, 무르나우, 슈트로하임, 루비치 등의 무성영화에 독창적인 해석을 불어넣었다.

박창수는 특히 시간의 프레임 안에서 실험정신이 극대화된 작품을 선보여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100시간을 위한 판타지아’(1982), 24시간 12분 동안 연주한 ‘Ephphatha I’(1998), 한 달간 매일 즉흥연주를 진행한 ‘준비된 피아노’(2017), 24시간 24회의 즉흥연주 프로젝트 ‘Why Should? Why Shouldn't?’(2018, 2019)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에서의 즉흥연주 ‘박창수의 프리뮤직 - 침묵을 자유롭게 하다’(2019, 2023, 2025)로 현장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박창수는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냈다. 박창수에 의해 2002년 처음 시작되어 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더하우스콘서트는 바로 그러한 기획력의 증명이며, 20년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 2021년 제70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다.

예술가로서의 본질을 추구하고 더하우스콘서트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세대 대표에게 단체의 운영을 일임하였으며, 현재는 예술감독으로서 더하우스콘서트의 예술 작업에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