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21] 2004. 4. 27 ~ 5. 4 No. 450 - 방 ‘콕’ 에서 Party~Party
- 등록일2006.01.20
- 작성자정성현
- 조회2462

하우스 예술파티
방 ‘콕’ 에서 파리~파리~Party~Party
하우스 파티가 새로운 도시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파티라는 단어에 아직도 남아있는 선입견과 달리 최근 늘어나는 ‘하우스 예술파티’ 혹은 ‘하우스 콘서트’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일상 안에 끌어들이는 대안적 문화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울 평창동에 있는 코어핸즈(COREhands)사옥에서는 매달 한번씩 하우스 예술파티가 열린다. KoPAS(한국실험예술정신.대표 김백기)와 함께 벌써 3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코어핸즈 사옥은 소장인 김부곤의 자택이기도 한데, ‘KoPAS Mem-bers Day-집에서 만나는 예술파티’ 라는 이름으로 퍼포먼스나 현대무용, 프리뮤직, 마임 등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식사도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있는 예술가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음식을 만들고 이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원봉사를 한다. 그동안 이 파티에는 예술가와 비평가, 기자, 큐레이터 등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처음에는 ‘관객과 예술가’의 수동적인 관계에서 점점 ‘후원자와 예술가’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러한 예술파티는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프랑스의 살롱문화에서 그 모태를 찾을 수 있다. 살롱에서의 대화가 발산하는 재치와 세련된 말씨는 그대로 문장이 되고 문학이 됐으며 그것이 17세기의 살롱이 문예살롱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또한 18세기 랑베르 부인의 살롱에서는 그 이전의 살롱에서는 금기였던 종교에 대한 비판도 일어났고, 계몽시대의 ‘철학’이 주제가 되었다. 프랑스의 독특한 상류사회와 문인, 철학자간의 유대, 유연한 프랑스적 지성의 사교성, 이 모두는 살롱을 모태로 길들여졌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예술파티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으며, 문화를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방하려 한다는 점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파티에 직접 참여해보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참 하이레벨에서 사는군요”. “드레스 코드가 있나요”.“아는 사람도 없는데 괜찮을까” 라고 묻는가 하면, 정작 참여한 다음에도 낯선 이들과 대화하거나 음악에 맞춰 기분 좋게 춤을 추는 것을 쑥스러워하는이들도 적지 않다. 참여자의 수동성 문제 외에도 아직은 예술가들이 ‘보여주고’ 관객은 ‘보는’ 관계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기획 측면에서도 노력해야 할 여지가 많다. 장르에 제한 받지 않는 예술 각 장르간의 소통, 예술가와 관객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서 기획자와 예술가, 관객 모두가 능동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지적이다. 이것이 지금의 하우스 파티문화가 17, 18세기의 살롱문화, 20세기의 다다나 플럭서스가 가졌던 전위적이면서도 ‘삶의 예술’의 조화를 추구한 것과 이어지는 하나의 ‘문화운동’ 이 될 수 있는 조건일 것이다.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연희동 박창수 자택. 한달에 2회 금요일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자신의 집을 개조하여 홀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여는 하우스 콘서트다. 이 파티는 기존의 콘서트와 달리 프리뮤직(Free Music: 즉흥음악)이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원래는 ‘Free Improvising Music’ 이 정확한 말이지만 통상 프리뮤직이라고 불리는 이 음악장르는 연주 전 미리 구성을 한다거나 악보로 표기되어 있는 음악이 아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처음 만나 공연을 하기도 한다. 보통의 경우 작곡된 음악을 무대에서 선보이는데 반해 프리뮤직은 작곡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음악이므로 전위음악의 요소인 우연성이나 불확정성, 재즈의 즉흥성이 결합된 잘르라고 할 수 있다. 그외에도 퍼포먼스나 독립영화, 국악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문화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의: 019-223-7061)
우일요 김태욱 사장의 하우스 콘서트
도자기 공방 우일요 3층. 1년 2회(봄.가을)도자기 공방으로 유명한 우일요의 공장에서 1년에 두번 정도 하우스 콘서트가 열린다. 작곡가 강준일과 친분이 있는 김태욱 사장이 강준일의 음악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강준일의 음악 외에 그가 섭외하는 다양한 음악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파주의 문화예술인은 물론 시민단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우일요의 도자기를 선보여 도자기 감상가지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우일요의 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공장 3층의 넓은 홀로, 원래 ‘하우스 콘서트’ 를 위해 설계된 곳은 아니다. 혼자 오디오를 듣던 그에게 지인들은 좋은 소리를 혼자 듣지 말고 공개하라고 했고, 결국 99년 봄부터 하우스 콘서트를 열게 되었다.
(문의: 031-945-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