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 2004년 7월호 -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 공연
- 등록일2006.01.20
- 작성자정성현
- 조회2611

프리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 공연
`하우스 콘서트` 는 어떤 공연일까? 조금은 낯선 이름이다.
콘서트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무대를 비추는 현란한 조명과 많은 관객들을 위한 관럼속이 배치된 커다란 콘서트 홀이 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하우스 콘서트`는 그처럼 관념화 된 공연장과 차별을 둔 공연으로 집에서 조촐하게 치러지는 작은 연주회다.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정겨운 음악 파티의 한 장면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르다.
현재 하우스 콘서트를 하는 곳은 전국에서 10군데 정도. 그중에서도 정기적인 공연을 하는 곳은 서너 곳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하우스 콘서트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프리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는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좀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정형화된 피아노 연주보다는 자신의 영감과 감성을 연주, `프리뮤직(free-music)` 이라는 천재적인 기질을 발휘한 그였기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회인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가 오픈되었는지도 모른다.
공연장의 이름은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지만 그가 직접공연하는 무대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지명도가 높아 해외 공연이 잦기 때문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음악가들이 설 수 잇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데 하우스 콘서트의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
하우스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공연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음악을 들을때 곡의 진동이 바닥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진다는 점이다. 그 전율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감히 하우스 콘서트의 매력을 단언할 수 없을 정도.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협소한 장소라 많은 관람객이 참가를 원하면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우스 콘서트의 공연이 모두 클래식 음악 장르만 선택되는 건 아니다.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만 보더라도 공연 중 40퍼세트 정도가 클래식 곡연. 40퍼센트가 실험음악이며 20퍼센트는 음악과 무관한 단편영화 상영이나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는 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공연을 시도할 계획이다.
하우스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도 필요하다.
콘서트장이 `남의 집` 이라는 부담감을 갖게 되면 정작 공연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기 때문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하우스 콘서트를 찾았다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내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기 바란다.
또한, 하우스콘서트에 관한 소식은 하우스 콘서트 홈페이지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참가를 원한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하우스 콘서트에 갈 때는 정장이나 원피스 류의 의상보다는 캐주얼 스타일의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게 좋다. 지난 공연때는 모두 누워서 관람햇을 정도로 콘서트 분위기는 매우 자유롭다.
공연이 끝나면 연주자와 함게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에디터=양주령 | 사진=이주석(Aye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