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ad] 2007년 June - 소리를 울리는 집 The House Concert, Into The Classic Series
  • 등록일2007.06.01
  • 작성자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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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울리는 집, The House Concert
Into The Classic Series




박창수의 House Concert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하우스 콘서트를 통해 일반인들과 음악이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왔다. 국내에서는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박창수 씨의 집을 꼽을 수 있는데, 그 또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한 음악인으로 1986년부터 뮤직퍼포먼스로 본격적인 활동을 해왔으며, 매 작품마다 각각 다른 양식과 형식으로 새로움을 추구해 왔다. 박창수 씨의 집에서 마련되는 하우스 콘서트는 2002년 7월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에 2회씩, 현재까지 150회가 넘는 공연이 진행되어 왔다. 그는 연희동 자택을 개조함으로써 작업실 및 공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고, 공연 기획을 비롯해 섭외부터 공연 준비, 영상과 오디오 작업, 와인 파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그의 손을 거쳐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하우스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연주자와 관객 간의 거리가 무척 가깝다는 점으로 연주자들의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공연이 끝난 후에는 준비된 와인과 치즈,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와인 파티가 시작되는데 이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연주자와 공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며, 때로는 즉석 공연이 마련되는 자유롭고 멋진 시간들이 이어진다.



Into The Classic Series

"인투 더 클래식 시리즈는 하우스 콘서트라는 공간에 맞게 대중에게 보다 쉽게, 또 애호가들에게 보다 심도 있게 다가가고자 기획된 시리즈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바이올린을 첫 시작으로, 매년 악기 시리즈, 작곡가 시리즈 등 보다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첫 걸음이죠“(박창수)

최근 마련되는 다양한 음악회들이 클래식 음악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좋은 측면도 있지만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음악회의 프로그램 수준이 저하되는 경향을 생각해볼 때 이번 기획 시리즈는 보다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작곡가나 작품에 대한 해설이 함께 하여 연주자들이 직접 설명에도 참여해 근본적인 음악의 이해를 돕게 된다.

오는 2일 이경선의 첫 연주를 시작으로 매주 열리는 이번 하우스 콘서트 기획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명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가 바로크를 포함해 고전, 낭만, 현대 바이올린 작품들을 6월 한 달 총 5회에 걸쳐 연주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발견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으로, 풍부하며 세련된 음색이 나단 밀스타인을 연상시키는 연주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 그녀는 스트라빈스키와 프랑크, 생상스의 바이올린 작품들과 더불어 영화 <괴물>, <호로비츠를 위하여>등 영화 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브라이언 수츠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서 두 번째 주자는 전 세계 음악인들이 모여드는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라이징 스타 우예주의 무대로, 지난 2004년 6월 열여섯의 나이에 연주자에겐 꿈의 무대로 통하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치오> 전곡을 연주하며 화려한 데뷔 무대를 장식한 이후 비상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연주회에서 베라치니, 프로코피예프, 이자이, 거슈윈의 곡들과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을 연주하게 된다.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은 한 주 앞서 이경선의 연주로도 감상할 수 있어 관록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떠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비교 감상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체코, 헝가리, 프랑스 등 유럽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보여준 바이올리니스트 구본주는 인투 더 바이올린의 세 번째 주자이다. 연주자와 교육자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본주의 선택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알려진 비탈리의 샤콘느와 르클레어, 모차르트, 비에니아프스키의 작품들로 6월의 저녁을 낭만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구본주에 이어 네 번째 주자인 양고운은 뮌헨 국립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이성과 감성을 오가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와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곡해 바로크 시대의 감흥을 연주한다. 인투 더 바이올린의 마지막을 장식할 연주자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최연소로 수석 입학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이다. 2004년 메뉴인 콩쿠르에서 주니어 3위에 최연소로 입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는 이번 연주회에서 젊은 패기를 앞세워 열정적인 사라사테의 곡들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관객을 맞이하게 된다. 6월 한 달간 매주 진행되는‘하우스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는 국내 스타급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전하는 양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로 관객과 연주자 모두에게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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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6월  2일(토) 오후 7시 / 이경선(Vn), 브라이언 수츠(Pf)
_ 6월  8일(금) 오후 8시 / 우예주(Vn), 김태형(Pf)
_ 6월 15일(금) 오후 8시 / 구본주(Vn), 김경희(Pf)
_ 6월 23일(토) 오후 7시 / 양고운(Vn)
_ 6월 29일(금) 오후 8시 / 장유진(Vn), 이영희(Pf)





/글_송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