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회 하콘 관람기
- 등록일2006.08.06
- 작성자하루사리
- 조회9428
왜 아무도 안올렸을까요.. 영화 끝나고 분위기가 너도나도 올릴 거 같드만 -.-
일 년에 영화관을 한 5번 갈까말까 한 제가 영화상영 하콘 글을 쓰려니 많이 망설여졌지만
안쓰셨으니.. 좀 끄적거린걸 올립니다.
+++++++++++++++++++++++++++++++
하콘 매니아라 자칭하여,
이번기회에 장르의 벽도 뛰어넘고 영화한번 볼까 하는 기대감 반반으로 하콘에서 처음 영화를 보았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첫눈을 맞고 지나치는 연인들이 무척 이뻤다, 의외였다,
하콘메일지기 주희씨가 그렇게 첫목을 열었다.
스크린을 뒤로하고 감독님을 한가운데 앞세우고 무슨 질문이 오고갔었나 돌이켜볼꺼나..
처음 의도한 시나리오가 끝까지 가지 않았다, 시내가 공중전화를 쓰려고 했었으나 다들 반대했다더란 감독님은 독립영화를 만드신다.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한다. 고집스럽게 이상향을 제시한다, 그건 감독의 취향이다, 그러나 틈새는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치고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관객한테.
푸른색이 많다. 끝엔 붉은색도 눈에 띤다. 미술로 포인트를 주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으나, 그걸 끝까지 밀고갈수는 없다, 타협은 필연적인데 그게 독립영화다 보니.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 세 군데가 있었고 그걸 지적 받으셨다는 감독님, 잘못하셨단다. 1 순애의 수동성 2 영희가 너무쉽게 계급갈등을 극복한다, 널 좋아했다는 말 한마디로 3 동규가 여자인 친구를 때린다 왜때려??!!
정지와 빠른이동과 순간 머뭇거림이 교차한 카메라 이동 - 이런 얘기였든가?
시작하면서 스텝과 배우의 이름을 관객에게 알리려는 배려도 이게 독립영화라는 증거이겠다.
전체 흐름과 톤과 질이 확연히 다른 첫 장면, 동규엄마가 라면을 입에 물고 동규를 쫓아가는.
귀에 안들어오는 카메라기법은 잘 모르겠으나, 처음 의도와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는 설명도 독립영화의 색깔을 몇 번 덧칠한 것이 확실하다.
먹고 자는 얘기, 따뜻한 분위기, 차이의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의 틈새기-이들 다섯은 결국 일상(?) 의 자기들 자리로 돌아간다?? 아닐거야, 다섯이 계속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배경음악이 함께 이야기로 오고갔다.
순애의 좁은 방에 다섯이 전부 모이게 되자,
갑자기 스크린의 경계가 흐릿해졌다.
갑자기 스크린을 뚫고 이 다섯이 그리로 나와버린 느낌이었다.
이들이 하콘으로 들어온건지, 다섯보다 많은 우리가 스크린으로 들어간건지
문득 헷갈렸다, 꽤 잠깐.
하비씨는 그런 느낌에 대하여 후에 "링"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약 열 다섯을 아우르는, 관객들과 감독님과 하콘 사람들과
다섯은 너무 많다며 수다떨기로 변명을 한 8월 첫째주의 하콘이었다.
일 년에 영화관을 한 5번 갈까말까 한 제가 영화상영 하콘 글을 쓰려니 많이 망설여졌지만
안쓰셨으니.. 좀 끄적거린걸 올립니다.
+++++++++++++++++++++++++++++++
하콘 매니아라 자칭하여,
이번기회에 장르의 벽도 뛰어넘고 영화한번 볼까 하는 기대감 반반으로 하콘에서 처음 영화를 보았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첫눈을 맞고 지나치는 연인들이 무척 이뻤다, 의외였다,
하콘메일지기 주희씨가 그렇게 첫목을 열었다.
스크린을 뒤로하고 감독님을 한가운데 앞세우고 무슨 질문이 오고갔었나 돌이켜볼꺼나..
처음 의도한 시나리오가 끝까지 가지 않았다, 시내가 공중전화를 쓰려고 했었으나 다들 반대했다더란 감독님은 독립영화를 만드신다.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한다. 고집스럽게 이상향을 제시한다, 그건 감독의 취향이다, 그러나 틈새는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치고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관객한테.
푸른색이 많다. 끝엔 붉은색도 눈에 띤다. 미술로 포인트를 주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으나, 그걸 끝까지 밀고갈수는 없다, 타협은 필연적인데 그게 독립영화다 보니.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 세 군데가 있었고 그걸 지적 받으셨다는 감독님, 잘못하셨단다. 1 순애의 수동성 2 영희가 너무쉽게 계급갈등을 극복한다, 널 좋아했다는 말 한마디로 3 동규가 여자인 친구를 때린다 왜때려??!!
정지와 빠른이동과 순간 머뭇거림이 교차한 카메라 이동 - 이런 얘기였든가?
시작하면서 스텝과 배우의 이름을 관객에게 알리려는 배려도 이게 독립영화라는 증거이겠다.
전체 흐름과 톤과 질이 확연히 다른 첫 장면, 동규엄마가 라면을 입에 물고 동규를 쫓아가는.
귀에 안들어오는 카메라기법은 잘 모르겠으나, 처음 의도와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는 설명도 독립영화의 색깔을 몇 번 덧칠한 것이 확실하다.
먹고 자는 얘기, 따뜻한 분위기, 차이의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의 틈새기-이들 다섯은 결국 일상(?) 의 자기들 자리로 돌아간다?? 아닐거야, 다섯이 계속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배경음악이 함께 이야기로 오고갔다.
순애의 좁은 방에 다섯이 전부 모이게 되자,
갑자기 스크린의 경계가 흐릿해졌다.
갑자기 스크린을 뚫고 이 다섯이 그리로 나와버린 느낌이었다.
이들이 하콘으로 들어온건지, 다섯보다 많은 우리가 스크린으로 들어간건지
문득 헷갈렸다, 꽤 잠깐.
하비씨는 그런 느낌에 대하여 후에 "링"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약 열 다섯을 아우르는, 관객들과 감독님과 하콘 사람들과
다섯은 너무 많다며 수다떨기로 변명을 한 8월 첫째주의 하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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