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보라...그리고 느껴라^^
- 등록일2006.10.15
- 작성자서경현
- 조회8716
하콘을 알게된 건 kbs방송의 한 프로그램을 보고였습니다. 몇 분되지 않는 분량의 방송을 보면서
아~~ 저런공연도 있구나.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바로 방송국 게시판에 들어가 그 공연이 하우스콘서트라는 거고 검색을 통해 바로 박창수님의
홈페이지를 통하여 이곳 하콘게시판까지 넘어 올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들어와 공연날짜를 체크해 보고 다음 공연이 강산에님의 콘서트라는 걸 알고 좀 많이 놀랬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조그마한 소공연 위주라고라고 생각했는데 저같이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도 알수 있는 분들도 하콘에 출연하신다는걸 알고요^^;;
그리고 나서 좀 고민했습니다.
과연 공연 참석을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요^^
주로 공연장은 혼자 가서 보는 편이라, 동행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가보는 공연에 락콘서트라면
다들 뜨겁게 공연을 즐기고 있을 때 완전히 외로운 섬 하나 같은 존재가 되서,
그 머쓱거림에 공연도 제대로 관람 못하고 하콘에 대한 제 처음 설레였던 마음도 사라져 버릴까하고요. 한 소심해하는 성격이라^^;;
강산에님 공연날 오전까지 계속 고민하다 그 공연은 패스하고
다음 132회 공연을 2주동안 손꼽아 가며 기다렸습니다.^^
꼭 소풍을 기다리는 맘처럼 13일 오전에는 막 설레이더라구요.
하콘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약도도 프린트하고, 공연하시는 분들의 프로필도 읽어보고, 프로그램표도 뽑아보고하면서요.
퇴근 후 신촌에 도착해서 공연시간인 8시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는 것 같아,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요^^
하우스콘서트가 열리는 박창수님의 댁은 약도에 나와 있는 그대로였어요(육교에서 내려서 부터는요^^;;..사실 마을버스를 타고 오면서는 좀 고민했답니다. 약도에는 분명히 신촌에서 콘서트장까지는 일직선의 도로였는데, 버스가 왼쪽 오른쪽 커브를 그릴때 마다 이거 버스를 잘못 탄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쪼오금 있었어요^^)
좀 일찍 도착해서 대기실 같은 방에서 두리번거리며 기다리다
공연 10분전에 올라갔더니...
이런.....가운데 공간만 텅 비어 있고 다들 벽쪽에 붙어계시는 거에요.ㅠㅠ.
순간 이거 어찌해야 하는 생각에 방석을 들고 맨 뒤로 갔다가 아니야 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옮기다 보니 결국엔 맨 앞줄에 앉게 되었습니다^^;;..많이 쑥스러웠어요. 혼자 덩그러니 앉아서 약간은 뒤통수가 따가운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서 앉아 있으니.
조금 있다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하시는 분들은 한 가족분들이셨습니다.
형님과 동생, 그 분들의 부인. 가족 콘서트는 한 가족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악과 피아노의 음을 가까이에서 듣는다는 것을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요.
성악가의 풍부한 표정과 피아노 연주자와 서로 눈을 맞추며 그 호흡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이라 더 그랬던 것 같었습니다.
형님 되시는 조성호님이 연주해 주신 English Horn은 솔직히 첨 들어본 악기였어요^^;;
Horn이라기에 투박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날씬한 그 모습에 음색은 어떤 때는 상큼 발랄했다, 또 어느 순간에는 여리고 애잔하게 들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표현하는 악기였어요.
마지막 공연 악기 콘트라베이스는 정말 하우스콘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앞에 앉아서 그랬는 지는 모르겠는데, 저음의 그 육중하고 묵직한 소리를 낼 때 마다 느껴지는 음파는
아~~ 그 순간 갑자기...엉뚱하게도.
세상에 장풍^^;;이라는 것도 있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의 파도같은게 몸에 느껴지는게 으악~~~여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고 치는 듯한 경험...
하우스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했어요.
가족이 같이 하는 음악답게 공연 맨 나중에 집안 어른들이 함께 하는 합창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1시간 10분정도의 공연이 끝난 후 하콘의 전통같은 와인파티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다들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이실때
전 조용히 탐내고 있는 테라스에 나가 서울 저녁 하늘 한번 처다보고, 부럽다(?)라고 중얼거리다.
집까지 거리가 멀어 와인파티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용히 공연장에서 나왔답니다.
음악에 대한 식견도 부족하고, 그저 귀로 듣고 새로운 경험이 즐거워 참여한 하콘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기억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10월 13일 금요일(13일의 금요일^^;;날) 하우스콘서트 처음 가 본 날로 아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접수하는 곳에서 친철하게 맞아주신 staff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콘에서 놀라운 경험 한 가지 더는 그곳에 있는 멍멍이님^^ 이었습니다.
그 분(?)같은 젠틀한 분을 전 본 적이 없습니다. 동물을 두려워하는 저도 손을 뻗어 만져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시고^^
오 정말 정말 놀라웠어요. 개가 아니라 진짜 신사같았어요^^~~~.숙녀인가요?^^;;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올리기 민망하지만, 하콘에서의 느낀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어 주절거렸습니다.^^
아~~ 저런공연도 있구나.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바로 방송국 게시판에 들어가 그 공연이 하우스콘서트라는 거고 검색을 통해 바로 박창수님의
홈페이지를 통하여 이곳 하콘게시판까지 넘어 올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들어와 공연날짜를 체크해 보고 다음 공연이 강산에님의 콘서트라는 걸 알고 좀 많이 놀랬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조그마한 소공연 위주라고라고 생각했는데 저같이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도 알수 있는 분들도 하콘에 출연하신다는걸 알고요^^;;
그리고 나서 좀 고민했습니다.
과연 공연 참석을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요^^
주로 공연장은 혼자 가서 보는 편이라, 동행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가보는 공연에 락콘서트라면
다들 뜨겁게 공연을 즐기고 있을 때 완전히 외로운 섬 하나 같은 존재가 되서,
그 머쓱거림에 공연도 제대로 관람 못하고 하콘에 대한 제 처음 설레였던 마음도 사라져 버릴까하고요. 한 소심해하는 성격이라^^;;
강산에님 공연날 오전까지 계속 고민하다 그 공연은 패스하고
다음 132회 공연을 2주동안 손꼽아 가며 기다렸습니다.^^
꼭 소풍을 기다리는 맘처럼 13일 오전에는 막 설레이더라구요.
하콘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약도도 프린트하고, 공연하시는 분들의 프로필도 읽어보고, 프로그램표도 뽑아보고하면서요.
퇴근 후 신촌에 도착해서 공연시간인 8시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는 것 같아,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요^^
하우스콘서트가 열리는 박창수님의 댁은 약도에 나와 있는 그대로였어요(육교에서 내려서 부터는요^^;;..사실 마을버스를 타고 오면서는 좀 고민했답니다. 약도에는 분명히 신촌에서 콘서트장까지는 일직선의 도로였는데, 버스가 왼쪽 오른쪽 커브를 그릴때 마다 이거 버스를 잘못 탄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쪼오금 있었어요^^)
좀 일찍 도착해서 대기실 같은 방에서 두리번거리며 기다리다
공연 10분전에 올라갔더니...
이런.....가운데 공간만 텅 비어 있고 다들 벽쪽에 붙어계시는 거에요.ㅠㅠ.
순간 이거 어찌해야 하는 생각에 방석을 들고 맨 뒤로 갔다가 아니야 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옮기다 보니 결국엔 맨 앞줄에 앉게 되었습니다^^;;..많이 쑥스러웠어요. 혼자 덩그러니 앉아서 약간은 뒤통수가 따가운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서 앉아 있으니.
조금 있다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하시는 분들은 한 가족분들이셨습니다.
형님과 동생, 그 분들의 부인. 가족 콘서트는 한 가족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악과 피아노의 음을 가까이에서 듣는다는 것을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요.
성악가의 풍부한 표정과 피아노 연주자와 서로 눈을 맞추며 그 호흡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이라 더 그랬던 것 같었습니다.
형님 되시는 조성호님이 연주해 주신 English Horn은 솔직히 첨 들어본 악기였어요^^;;
Horn이라기에 투박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날씬한 그 모습에 음색은 어떤 때는 상큼 발랄했다, 또 어느 순간에는 여리고 애잔하게 들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표현하는 악기였어요.
마지막 공연 악기 콘트라베이스는 정말 하우스콘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앞에 앉아서 그랬는 지는 모르겠는데, 저음의 그 육중하고 묵직한 소리를 낼 때 마다 느껴지는 음파는
아~~ 그 순간 갑자기...엉뚱하게도.
세상에 장풍^^;;이라는 것도 있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의 파도같은게 몸에 느껴지는게 으악~~~여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고 치는 듯한 경험...
하우스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했어요.
가족이 같이 하는 음악답게 공연 맨 나중에 집안 어른들이 함께 하는 합창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1시간 10분정도의 공연이 끝난 후 하콘의 전통같은 와인파티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다들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이실때
전 조용히 탐내고 있는 테라스에 나가 서울 저녁 하늘 한번 처다보고, 부럽다(?)라고 중얼거리다.
집까지 거리가 멀어 와인파티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용히 공연장에서 나왔답니다.
음악에 대한 식견도 부족하고, 그저 귀로 듣고 새로운 경험이 즐거워 참여한 하콘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기억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10월 13일 금요일(13일의 금요일^^;;날) 하우스콘서트 처음 가 본 날로 아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접수하는 곳에서 친철하게 맞아주신 staff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콘에서 놀라운 경험 한 가지 더는 그곳에 있는 멍멍이님^^ 이었습니다.
그 분(?)같은 젠틀한 분을 전 본 적이 없습니다. 동물을 두려워하는 저도 손을 뻗어 만져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시고^^
오 정말 정말 놀라웠어요. 개가 아니라 진짜 신사같았어요^^~~~.숙녀인가요?^^;;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올리기 민망하지만, 하콘에서의 느낀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어 주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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