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기]제135회 하우스 콘서트
- 등록일2006.11.28
- 작성자신동욱
- 조회8336
1. TV 보는 개
하우스 콘서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
대문 앞에서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세 마리의 개.
개집 속에 있는 TV.
주인장 말로는 개들이 TV를 흥미롭게 본다고 한다.
영국 혈통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방송보다 BBC를 보여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2. 음반과 책
공연 시작 시각보다 많이 일찍 도착하였던 까닭에 공연이 이루어진 2층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었는데, 음악하는 사람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굉장해 보인다.
한 쪽 벽면에 가득 찬 음반들과 다른 한 쪽 벽면 책장에 꽂힌 수 많은 책들.
음반이 많은 것은 이해가 되나, 작곡하는 분이 그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또 다른 한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업에 사용될 법한 난생 처음 보는 기기들(헤드폰을 살짝 써 봤는데 방에서 속삭이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성능이 매우 좋았다).
사실 하우스 콘서트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간 것이라, 집 주인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분인지조차 몰랐다.
막연히 음악을 좋아하는 부유한 중년의 사업가 정도로만 생각했기에, 처음 박창수님을 만났을 때 여기서 일하는 staff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미안합니다^^)
3. 공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공연이 시작 되기 전 청중들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공연은 정확히 7시에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하우스 콘서트에는 소위 “코리안 타임”이라는 것이 없었다.
지난 9.30.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카메라타에서 열린 같은 공연을 보고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많이 기대가 되었다.
음악가들은 큰 무대보다 오히려 작은 무대에 설 때 훨씬 더 긴장이 된다고 한다.
작은 무대에서는 손 동작 하나하나가 다 보이고 작은 실수 하나도 들켜버리기 때문이리라.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 곳에서 숨 죽인 채 비올리스트와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손놀림을 목격한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4. 뒷풀이
하우스 콘서트의 또 다른 매력의 하나는 뒷풀이에 있지 않을까 싶다.
청중과 음악가가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쉽사리 찾기 힘들 것이다.
운전을 해야 했기에 와인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만으로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5. 아쉬움
공연을 찾은 분들 대부분은 굉장히 매너가 좋았다.
하우스 콘서트를 찾을 정도면 그 정도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다만, 공연을 하는 도중에 두 번 정도 터진 플래시, 이따금씩 들려오는 핸드폰 진동 소리.
연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주인장께서 공연 시작 전에 미리 공지하시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정도는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6. 나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을 가 본 횟수는 아마 한 손에 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금까지보다 음악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클래식의 마법에 걸려버렸으므로.
하우스 콘서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
대문 앞에서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세 마리의 개.
개집 속에 있는 TV.
주인장 말로는 개들이 TV를 흥미롭게 본다고 한다.
영국 혈통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방송보다 BBC를 보여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2. 음반과 책
공연 시작 시각보다 많이 일찍 도착하였던 까닭에 공연이 이루어진 2층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었는데, 음악하는 사람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굉장해 보인다.
한 쪽 벽면에 가득 찬 음반들과 다른 한 쪽 벽면 책장에 꽂힌 수 많은 책들.
음반이 많은 것은 이해가 되나, 작곡하는 분이 그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또 다른 한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업에 사용될 법한 난생 처음 보는 기기들(헤드폰을 살짝 써 봤는데 방에서 속삭이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성능이 매우 좋았다).
사실 하우스 콘서트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간 것이라, 집 주인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분인지조차 몰랐다.
막연히 음악을 좋아하는 부유한 중년의 사업가 정도로만 생각했기에, 처음 박창수님을 만났을 때 여기서 일하는 staff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미안합니다^^)
3. 공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공연이 시작 되기 전 청중들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공연은 정확히 7시에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하우스 콘서트에는 소위 “코리안 타임”이라는 것이 없었다.
지난 9.30.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카메라타에서 열린 같은 공연을 보고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많이 기대가 되었다.
음악가들은 큰 무대보다 오히려 작은 무대에 설 때 훨씬 더 긴장이 된다고 한다.
작은 무대에서는 손 동작 하나하나가 다 보이고 작은 실수 하나도 들켜버리기 때문이리라.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 곳에서 숨 죽인 채 비올리스트와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손놀림을 목격한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4. 뒷풀이
하우스 콘서트의 또 다른 매력의 하나는 뒷풀이에 있지 않을까 싶다.
청중과 음악가가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쉽사리 찾기 힘들 것이다.
운전을 해야 했기에 와인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만으로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5. 아쉬움
공연을 찾은 분들 대부분은 굉장히 매너가 좋았다.
하우스 콘서트를 찾을 정도면 그 정도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다만, 공연을 하는 도중에 두 번 정도 터진 플래시, 이따금씩 들려오는 핸드폰 진동 소리.
연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주인장께서 공연 시작 전에 미리 공지하시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정도는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6. 나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을 가 본 횟수는 아마 한 손에 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금까지보다 음악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클래식의 마법에 걸려버렸으므로.
- 이전글
- 하우스 콘서트 다녀와서...
- 다음글
- 오늘 영산아트홀 공연...
- 게시물 삭제하기
-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