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회 선우예권 하우스콘서트 를 관람하고
  • 등록일2015.06.09
  • 작성자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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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쉽게도 네 분의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지 못했는데,  프로필을 보고 예전부터 기다려 온 선우예권 씨의 연주를 보러 가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생각했습니다. 연주 시작 시간을 맞추려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쁘게 뛰어와서 정신이 없었네요. ㅠㅠ 그래도 연주가 천천히 시작해 다행이었습니다. 난해한 곡인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를 어떻게 들려주실지 기대가 되었고, 이제 하우스콘서트를 여러 번 방문하다 보니 앵콜곡으로는 무엇을 연주하실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처음 본 선우예권씨는 생각보다 너무 젊으셔서 놀랐고, 연주가 시작하자 그에 못지않은 음악적 감성과 깊이에 여러 번 더 놀랐습니다. 첫 노래는 차이코프스키의 '계절' 이었는데,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감미로운 주선율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6월과 10월이 좋아서, 다음번에는 저도 악보를 받아서 연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이었습니다. 강렬하게 시작해, 듣는 사람을 압도하는 웅장함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깊이를 보여주었던 소나타 2번은, 지금까지 들은 어떤 소나타보다도 더욱 마음을 울렸네요. 멋졌습니다. 쇼팽 프렐류드 24곡은 선우예권 피아니스트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각 조성이 가지는 느낌의 각기 다른 표현과 완벽한 테크닉까지, 아름다운 하나의 전집을 보는 듯했습니다. 앵콜곡으로 리스트 라 캄파넬라와 라벨 라발스를 연주하실 줄은 생각치도 못해서 더 놀랍고 좋았습니다. ㅎㅎ  원래 워낙 좋아하던 노래들이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는 것은 처음이라 더 즐겁고 감명깊었네요. 정말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선우예권 피아니스트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의 진심을 움직이는 느낌과 감성, 솔직함이 와닿았던 연주회였습니다. 즐거웠어요. ^^







라벨 라발스를 연주하고 계신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연주가 끝난 스타인웨이를 쳐보는 중 (타란텔라, 겨울바람, 열정 3악장)





 





선우예권 피아니스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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