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회 나바라 스트링 콰르텟을 관람하고....
  • 등록일2015.07.15
  • 작성자경희 제
  • 조회1262
 작년에 우연히 하우스콘서트를 알게 되어 도곡동에서 멋진 첼로연주를 관람했었다.

그 신선하고도 아름다운 문화충격에 자주 와야지 했었는데 분주하게 살다보니 1년이 지나서야 설레는 맘으로 예술가의 집을 두드렸다.



 미래의 하우스콘서트 연주자를 꿈꾸며 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열심히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대학로의 맛집도 가보고 거리구경도 하니 입장시간이 임박!

아이들이 연주자들의 호흡을 끊지나 않을까, 다른 관람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부모욕심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맨발의 마루바닥이라 아이들은 거부감이나 긴장감 없이 편해하는 것 같았다. 너무 편한 게 더 걱정이 되긴 했지만...^^

딱 보기에도 매우 낡아 보이는 악기를 들고 입장한 연주자들의 멋진 연주가 시작되고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아이들이 내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신경이 곤두섰지만 이내 모짜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이 빼앗겨버렸다.

내 집처럼 소박한 공간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숨소리와 표정 하나하나까지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우주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첼로 연주자의 표정과 체스쳐를 특히 재미있어 했는데 그로 인해 연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요즘 축구에 흠뻑 빠져 있는 10살짜리 아들내미는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아마도 더 짧았기때문 아닐까?^^



 늘 큰 연주장에서만 음악회를 관람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음악회가 재미없고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작지만 울림이 있는 공간에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하우스 콘서트'는 우리 모두에게 음악을 한층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앞으로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양한 음악과 연주자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덧붙임 - 연주끝나고 맛난 음료와 간식, 연주자들과의 포토타임 정말 감사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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