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회 하우스콘서트 관람 후기
- 등록일2015.10.11
- 작성자김윤구
- 조회1659
하우스콘서트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하우스콘서트의 연주는 항상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오늘은 기대 반 걱정 반 하는 마음으로 예술가의 집을 찾았습니다. 빈 필하모니의 명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지만, 아무리 이름있는 연주자여도 충분한 연습이 없으면 관람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연주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그런데 부질없는 걱정이었네요. 최고의 연주를 들려준 세 분 연주자와 공연을 기획하신 하우스콘서트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협주곡, 교향곡들을 많이 들어서 항상 실내악의 레퍼토리를 넓혀 보려고 신경을 쓰는데, 좋은 곡을 접하게 되는 계기는 역시 실황 연주를 직접 들어 보는 것 같아요.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라는 구성이 참 독특하고 좋았어요. 평소에 많이 듣던 스트링퀄텟들과는 다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클라리넷과 첼로의 화음이 정말 좋았어요.
연주자 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죠 클라리넷 연주자분은 아주 흥이 넘치시더군요. 보는 저도 정말 신이 났어요ㅋㅋ 그런 와중에도 첼로, 피아노와 아이 컨택을 하면서 템포를 잡아 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브람스 2악장을 시작하는 첫번째 C가 몹시 인상적이었어요. 1악장을 마치고 잠시 생각하시더니 살며시 시작하는 C... 관악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아 클라리넷은 저렇게 불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첼로 연주자분도 물론 좋았어요. 클라리넷과는 달리, 잘 차려입은 정장처럼, 정확한 소리가 좋았어요. 이런게 월드클래스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피아노는 브람스 3악장의 반주가 기억에 남네요. 독특한 리듬이 분위기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하우스콘서트는 언제나 대만족인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주 많이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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