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회 하우스 콘서트 관람기
  • 등록일2016.02.16
  • 작성자황인경
  • 조회1591
예술가의 집, 하우스콘서트에 대해 처음 알게 되어 찾아간 공연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공연들이 앞으로도 풍성하게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관람기를 쓰러 들어왔는데,

게시판 공지글에 보니 관객들의 기억과 감상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시는 관계자 분들의 마음이 느껴져서요, 

음악과 예술을 업으로 삼고 힘들게 단련하시는 분들의 작업물을

그저 편하게 향유하는 즐거움만을 누리는 관객으로서 더욱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큰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도 물론 좋지만,

작은 공간에서의 공연이 언제나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었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갔어요

아코디언 공연은 직접 처음 보는 거라서 호기심도 컸고요.

추운 날씨인데도 많은 분들이 혼자서 또는 둘이서 보러 오신 모습을 보고

다들 멋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생각했지요



전반부 세션에서는

아코디언은 이런 소리를 내는 이런 악기야 라고 소개해주시는 느낌을 받는 선곡이었고

(친구와 저는 기계문명의 미래 이야기를 다루는 일본 애니메에 나올법한 소리 같지 않냐는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크크-

 문외한들의 첫 감상이었어요 힛.  스케일이 굉장히 큰 악기라는 첫인상을 똿! 받았죠

그치만 시각적인 요소가 굉장히 큰 악기라는 느낌은 분명히 있었어요. 

음악을 듣는 내내 관람객 중에 안무가가 있으면 바로 합동공연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답니다



후반부 세션에서는

좀더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해 주셔서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계문명이라니! 이런 아름다운 멜로디도 낼 수 있는 악기라구! 라고 항변하시는듯한 크크-)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등의 음악은 꽤 익숙하지만 

Domenico Scarlatti, Modest Mussorgsky, Franck Angelis 같은 음악가들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연주해주신 곡들을 듣고

유튜브에서 한번 그 곡들을 (Boris Godunov 등) 꼭 검색해서 들어봐야지! 하고 생각해서

프로그램 팸플릿도 소중히 챙겨 왔답니다 ㅎㅎ



물론 피아노 바이올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들의 공연도 너무너무 좋지만,

이번 공연은 아코디언이라는 새로운 악기와 음악, 음악가와 곡들을 소개해 주시는 것 같아서

접하는 음악의 세계가 (깊어지는 것도 좋지만) 넓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는 것이 저와 친구의 공통된 의견이었답니다

다른 관객분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공연 마치고 나서 와인파티가 있는줄 몰랐는데 그런 행복한 자리까지 마련해주시고 ㅎㅎ

연주자 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넘 행복했구요

아참, 공연 중간에 악보 넘겨주신 그 분 ㅋㅋㅋ 빵빵 터졌어요 ㅋㅋ 엔터테인먼트 담당으로 심어놓으신건가요 ㅎㅎ



연주자 분들이 친구여서인지 학교 다닐 때 이야기 나눠주시는 것도 재미 있었어요

콩쿠르 우승자라고 상대 연주자인 친구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모습,

연주자로서 본인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다지는 모습도 마음 따뜻해지는 훈훈한 모습이었어요. ^^

깨알 즐거움이 곳곳에 있던 즐거운 공연이었네요 ^^



공연 보고 나오는데 곱게 눈발마저 날려서 행복하게 월요일 저녁을 마무리했답니다

월요일 저녁, 이렇게 힐링되는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부탁드려요! 자주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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