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7회 하우스콘서트 관람 후기 (with 이현정, 이세화 첼리스트)
  • 등록일2025.11.20
  • 작성자유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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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악기 실황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꽤나 흔치 않은 기회를 위해 방문한 제1137회 하우스콘서트.


객석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하우스콘서트 연주 특성 상, 연주자 분들의 모습을 비교적 세세하게 살필 수 있었는데,
이현정 첼리스트님 혼자 연주하실 때는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그 속으로 관객들을 빨아들인다는 느낌이었고,
이세화 첼리스트님과 함께 연주하실 때는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소리에 반응하며 두 분의 세계를 이어 더 풍성한 세계를 만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마찬가지 이유로 생생하게 전달된 첼로의 지판 누르는 소리가 마치 타악기 소리처럼 작용한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제1137회 콘서트에서 가장 좋았던 점들 중 하나는 하우스콘서트 팀과 "통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님의 제1133회 콘서트 관람하며 당일 연주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궁금증 중 일부는 공연 후 미니토크를 통해 해소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질문들이 있었고,
"미니토크 중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후 다시 찾은 제1137회 콘서트.
"미니토크 중 객석에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순간 하우스콘서트 팀과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현정 첼리스트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단발성 이벤트였을 수도 있지만, 제가 받은 "통했다!"는 느낌은 너무나도 짜릿했습니다.


제1137회 콘서트를 관람하면서도 역시 많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미니토크가 빅토크가 되지 않도록 참으시는 이현정 첼리스트 님을 보며 본인이 하시는 일을 사랑하신다는 인상을 받았고,
첼리스트 님의 이야기 그리고 예고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관람하며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며 첼리스트님의 연주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원전 연주를 통해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현대의 귀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준 이현정, 이세화 첼리스트님과 하우스콘서트 팀에 감사드립니다!



P.S.
공연을 마치고 추가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이현정 첼리스트님께서 본인 바흐 음반을 들을 때 모음곡 2번부터 들으라고 말씀주셨는데, 기회가 된다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답변을 듣고 말씀해주신 이유를 생각하며 음반을 즐기면 좋을지, 먼저 음반을 듣고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 추측해본 후 제 추측과 첼리스트님의 답변을 비교해보면 좋을지...
둘 모두 재밌을 것 같아 행복한 고민을 하며 관람 후기를 마무리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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