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제260회 하우스콘서트 | Unplugged 시리즈 5. 강산에
- 일자
- 2010-07-30
- 시간
- 20:00
- 출연
- 강산에(가수), 고경천(Keyboard)
- 장소
- 율하우스 지도보기
- 관람료
- 일반 20,000원
- 문의
- 02-576-7061, 010-2223-7061

제260회 하우스콘서트 - Unplugged 시리즈 5. 강산에
일 시 | 2010년 7월 30일(금) 8시
출 연 | 강산에(가수), 고경천(Keyboard)
* 해마다 한번 있는 시리즈로 이번의 주제는 Unplugged 입니다.
* 이번 시리즈의 모든 공연은 마이크와 앰프없이 생소리로 진행됩니다.

PROGRAM
1. 낮잠
2. 답
3. 지금
4. 라구요
5. 넌 할 수 있어
6. 널 보고 있으면
7. 명태
8. 예쁘네
9. 화초
10. 눈물 핑
11. 연어
12. 할아버지와 수박
13. 내 여자
14. 그날 아침
PROFILE
강산에(가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열게 해주는 강산에의 자유로운 음악세계.
인기에 편승해서 몇 개월에 한번씩 음반을 쏟아내는 요즘 가수들과는 달리 강산에는 음반발표에 참으로 인색한 가수이다. 평균적으로 2~3년에 한번씩 음반을 내어왔고, 2008년 6년만에 8집을 발표했다.
강산에의 음악은 평범한 소재에서 진솔한 삶의 모습을 걸쭉하게 풀어가는 강산에 식 록 음악을 기대하는 대중 뿐 만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댄스, 발라드 음악에 지쳐 신선한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점점 획일화 되고 있는 대중. 그 틈에서 묵묵히 그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음악세계를 펼쳐나가는 강산에야 말로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 가장 한국적인 록커, 한국적인 정서로 가득한 뮤지션 강산에.
‘한국적’ 록이라는 말이 가능하다면, 강산에는 그 단어를 붙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강산에의 음악은 서구의 록과는 달리 보컬의 표현력에 의존하고, 가사의 내용과 전달에 신경을 쓴다. 사실 이러한 특징은 포크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강산에의 한국적인 록을 ‘포크 록’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1집 <라구요>라는 노래에서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분단의 아픔에 대해 함께 공감 할 수 있었고, 2집 <넌 할 수 있어>라는 노래에서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었다. 그리고 3집 <삐따기>앨범에서는 당시 혼란한 사회 상황과 삐딱한 현실을 매섭게 꼬집는 현실 비판의 메시지를 당당히 던졌다. 98년 발표된 4집 <연어> 앨범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주제로 돌아온 강산에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래에서 당시 IMF를 힘겹게 이겨나가고 있는 서민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99년 발표한 리메이크앨범 <하루아침>은 강산에의 한국적인 음악세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앨범에는 민요와 1970, 80년대의 포크가 실려 있다. 한대수의 <하루아침>, <물좀주소>. 이정선의 <우연히>, 조동진의 <제비꽃>,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같은 예전 곡을 무작정 따라 하던 것을 넘어 강산에 식으로 바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7집 <강영걸>의 수록곡 <명태>는 강산에의 한국적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는 곡이다. 아버지의 고향인 함경도의 명물 명태를 주제로 함경도 사투리 랩이라는 그만의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이 곡은 아쟁과 스크래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후반부에는 오현명 선생이 부른 가곡 ‘명태’가 오버랩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다른 수록곡 <와그라노>는 경상도 사투리도 멋진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시도로 그만의 한국적인 음악색채를 보여준다.
8집 <물수건> 에서는 그 동안 강산에가 보여주었던 세상에 대한 시선이 좀더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다. <답>, <낮잠> 등 일상의 평범함을 담았으며, <이구아나>, <사막에서 똥> 등 실험적인 시도도 잊지 않았다.
또한 1997년에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신중현을 위해 윤도현, 봄여름가을겨울 등과 함께 헌정앨범을 만드는 등 한국록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뮤지션이 바로 강산에 이다.
* 관객과 호흡하는 라이브 무대를 고집하는 뮤지션 강산에.
강산에의 진면목은 음반보다는 공연에서 더욱 빛난다. 초기 소극장 포크 스타일의 무대에서 갈고 닦여진 그의 실력은 대형 록 공연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공연장에서 자유분방한 무대 만들기가 장기인 강산에는 전통적인 마당놀이를 연상시키는 관객과의 ‘주고받음’을 만들어낸다. 그는 빼어난 노래 솜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대에서 과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관객과 대화를 통해 호흡하며 공연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면서 라이브 공간을 생생한 음악 공동체의 현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여타의 많은 공연이나 TV쇼가 청중을 순간적으로 열광 시킬 뿐 수동적으로 만드는 허위와 가식, 과시의 무대라면, 그의 공연은 청중이 또 하나의 주체가 되는 허물없는 진실의 무대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력의 사람들이 모여 무대를 압도하는 그의 음악과 열정에 미치도록 열광하는 것이 바로 강산에의 공연장이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나이와 세대의 벽을 깨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10대 음악, 중장년 음악간의 골이 점점 깊어져 가는 요즘, 강산에는 참으로 귀한 가객(歌客)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