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하우스토크 | 이한나(Viola)
- 등록일2015.11.11
- 작성자하콘
- 조회2205

제43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5년 11월 4일(수) 8시
출연: 이한나(Viola)
다루기 어려운, 일명 ‘쉰 소리’가 유독 잘 나는 비올라로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빚어내는 이한나, 올해 신년음악회에서도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있었던 하우스콘서트에서도 그녀의 연주는 단연 빛이 났습니다. 관객들과 솔직 담백하게 소통하는 모습에 하콘 매니저들이 감동을 받아 울컥한 일화도 있었는데요, 사랑스러운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함께 커피 한 잔 했습니다 ^_^
“하우스콘서트는 관객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사실 굉장히 긴장돼요. 하지만 큰 공연장에서처럼 일부러 크게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특히 지방 공연장에 가면 어머님, 아버님 세대들도 많이 오시는데 음악 그 자체를 느끼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저도 감동을 받아요.”
구미에서 나고 자란 이한나는 피아노학원을 운영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바이올린을 배우는 오빠를 부러워하며, 오빠가 쉴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악기를 만지고 결국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됐습니다. 슬프게도 오빠가 2년간 배운 진도를 순식간에 따라잡아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지요 ^_^;; 어느날 한 선생님의 제안으로 ‘비올라’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의 미모에(!) 그리고 비올라의 소리에 반해 망설임 없이 비올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돌아보면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때는 지휘자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뮤지컬 배우가 됐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봤고.. 그런데 비올라라는 악기를 놓겠다고 생각하거나,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중저음의 온화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는 비올라는 이한나와 참 닮았습니다. 비올리스트이기에 ‘성격 좋다’라는 편견 아닌 편견도 있고, 평소엔 ’No’라는 말도 잘 못해 막상 본인의 의견을 잘 전달하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NO’라고 잘 못해요. 저도 날카로운 바이올리니스트같은 이미지를 가져보고 싶기도 한데, 비올리스트가 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그런데 제가 리허설 할 때는 할 말 다 해요. 악기에 관련해서도 할말을 다 하고요. 평소엔 어려워서 말을 잘 못해요.”
어쩌면, 연주자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 같습니다 ^_^ 이한나는 연주할 때의 성격과 평소의 성격이 잘 버무려지면 좋겠다고 자신의 고민을 넌지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한나는 최근 국내에서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올림푸스 앙상블, 앙상블 오푸스 등 다양한 앙상블과 활발한 실내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실내악 무대 그리고 독주 무대에서 더 ‘좋은’ 연주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한나가 연주하는 ‘사랑의 인사’를 감상했습니다. 평소에 바이올린으로 익히 듣던 ‘사랑의 인사’와는 또 다른 느낌에 쌀쌀한 날씨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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