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하우스토크 | 김희정(작곡/연출)
- 등록일2015.12.02
- 작성자하콘
- 조회2153

제46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5년 11월 25일(수) 8시
출연: 김희정(작곡가/연출가)
가야금 앙상블을 위한 ‘가야금 지구 대작전’
장고 앙상블과 중국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수로부인’
수화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After the Wind Blows’
위의 작품은 작곡가 겸 연출가인 김희정의 작품입니다. 독특한 제목과 상상 해보지 못했던 편성, 그녀의 작품 제목을 나열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너무 작은 틀에 음악을 가둬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가 김희정은 대체 어떤 작곡가일까요? 힘들었던 시절도 유쾌/상쾌/통쾌하게 풀어가는 그녀의 이야기에 하우스토크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_^
작곡가 김희정은 원 맨 프로덕션(One Man Production)으로 음악 뿐 아니라 음악을 위한 영상과 조명, 무대 연출까지 스스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작곡을 했고 중간에 방황하며 사진과 영상에 매진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배운 것은 모두 그녀의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정형화’된 음악에만 갇혀있고 싶지 않다는 그녀는 국악은 물론이고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도 높아 폭 넓은 음악언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저랑 같이 미국에서 활동한 작곡가들 중에 중국 친구들이 많은데, 아카데미상, 그래미상도 받고 세계적인 작곡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은 사실 중국음악을 잘 알았기 때문에 성공했어요. 저는 국악을 잘 몰라서 세계 무대에서 기회가 적었죠.. 중국에선 서양음악을 공부해도 민족음악을 200개를 외워야 졸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음악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어요.”
국악을 잘 모르는 것이 부끄러웠던 김희정은 귀국 이후 국악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습니다. 가야금 명인 이지영의 위촉으로 ‘가야금 지구 대작전’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장고 앙상블과 중국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수로부인’을 작곡하며 ‘슈퍼장고’라고 하는 새로운 전자장고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국악관현악단을 위한 그녀의 작품은 지금도 대만, 싱가폴, 홍콩, 중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연주되고 연주되고 있습니다.
끊임 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희정은 최근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수화’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After the Wind Blows’을 발표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에 일본의 한 교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협연을 한 청각장애인 박영숙씨는 무대 위에서 신발을 벗고 오케스트라의 진동을 느끼며 ‘바람이 불어’라는 시를 수화로 표현했고 어렵게 초연한 후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청각작애인들은 박수를 치는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양손을 ‘반짝 반짝’ 흔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연주를 마치고 무대에 올라가보니 1400명의 관객 중에서 무려 300명의 청각장애인 관객들이 손을 흔드시는거에요. 당일 음악회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작품을 제 작품 밖에 없는데, 한 시간 넘게 앉아계셨다가 제 음악이 끝나고 고마우셔서 환영을 해주시는 것을 보고 결국 눈물을 흘렸어요.”
유난히도 반짝이면서 불타는듯한 눈빛을 지닌 김희정은 탁월한 열정으로 오히려 해외무대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계획을 물어보는 하콘 주인장 박창수의 질문에 그녀는 웃으며 ‘비밀’이라고 웃어보였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이는 그녀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국내 무대에서도 자주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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