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하우스토크 | 강은경(예술경영/예술법)
- 등록일2016.03.20
- 작성자하콘
- 조회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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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6년 3월 16일(수) 8시
출연: 강은경(예술경영/예술법)
지난 주 하우스토크는 예술법과 예술경영 전문가 강은경과 함께 했습니다. 하톡 시작 이래로 가장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했는데요, 지적이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강은경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_^
강은경은 조금 특별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예원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음악도였지만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예술가 다운 끼를 가지고 있으면서 인문학적으로도 굉장히 다재다능했던 강은경은 왜 예술가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을까요?
“제가 좀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보면, 좀 더 다양한 세상을 보고 싶어 했어요. 평생 문화예술을 즐기며 생활하고 싶은데, 치열하게 음악을 전공하다 보면 음악을 좋아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예술을 만드는 걸 도와주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강은경은 문화예술계에서 여러 직업을 거치며 뛰어난 성취를 거두는 동시에, 법과 경영에 기초한 새로운 시각을 한국에 소개한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은경은 자신이 문화계에서 걸어온 길을 세 가지로 나눠 소개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공연 기획사 ‘빈체로’에서 공연기획팀장으로 다양한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안목을 길렀던 시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본격적으로 ‘예술경영’을 만난 시기였는데요, 당시에 마침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예술경영’이라는 학과가 개설되었고 자신이 해오던 일이 ‘예술경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강은경은 학업과 더불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강은경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내에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밤잠을 안 자고 일을 했었어요. 회사에서 야근하고, 또 하고… 그런데도 재미있었고, (동료들) 누구도 불평을 안 했었어요. 몸이 피곤해도 늘 즐거울 수 있었던 건 ‘우리가 민간 외교관이다.’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후 강은경은 예술법에 대한 새로운 필요를 느끼고 예술법 프론티어의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한예종 졸업 논문으로 공연 계약과 관련된 매뉴얼을 썼고 당시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후에 그녀는 예술조직 운영과 계약 등 행정실무를 전담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는데, 예술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뮤지컬 애비뉴Q의 크리에이터 제프 막스라는 분이 저에게 영감을 주었어요. 그분이 처음으로 인형극을 소재로 뮤지컬을 쓰려고 할 때 친구들 99명이 다 ‘안 된다’고 했데요. 인형극은 시장성도 없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분은 ‘아니, 돼. 나는 법을 아니까.’라고 말했어요. 저작권을 반만 알면 어려운데, 조금 더 이해하게 되면 비즈니스를 현명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줘요.”
강은경은 예술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예술법은 모든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단추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은경은 로스쿨을 다녀온 뒤로는 주로 대학에서 예술법과 관련된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은경은 공연 기획자에 대한 꿈을 가진 관객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공연계에서 일하려면 ‘다’ 해야 돼요. 체력도 좋아야 되고요, 문서 작업이나 회계도 해야 하고, 기업이나 정부 관계자를 설득하기 위한 집요함도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감성(heart)이 최고의 매력이죠. 저는 고민하기보다 부딪쳐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전문가나 선배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그분들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그저 조언일 뿐이에요. 나만의 기획자 상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겠죠?”
‘문이 열리는 대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도전했지만, 안정된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치밀하게 노력해온 강은경, 그 열정 덕분에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하톡이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일 할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기꺼이 행운을 잡을 것 같다는 강은경의 이야기에 앞으로의 모습도 궁금해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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